아시안 히어로물 ‘샹치’ 뜬다…내일 세계 최초 한국서 개봉

입력 2021-08-3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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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다양성 배울 수 있는 문화의 다리”
“세상의 다양한 이야기를 스크린에 펼친다.”

새로운 슈퍼 히어로의 ‘선언’이다. 절대 악에 맞서며 세상을 구하기 위해 나선 많은 슈퍼 히어로들 사이에서 자신의 자리를 이제 막 구축하면서 “다양성”을 외쳤고, 이는 “어린 시절 원했던” 모습이었다.

9월1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하는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의 ‘샹치’ 시무 리우와 아콰피나가 그 주역이다. 시무 리우는 중국계 캐나다 배우로, 시트콤 ‘김씨네 편의점’으로 낯익다. 아콰피나는 중국계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할리우드 연기자이다. 이들은 할리우드 슈퍼 히어로물의 대명사 마블이 내세운 첫 아시안 히어로가 되어 전 세계 관객을 만난다.

이에 앞서 30일 온라인을 통해 취재진을 만난 시무 리우는 “지금까지 미디어 속에 등장한 아시아인은 배경이었거나 평면적으로 묘사되는 경향이 많았다”면서 “아시아인도 슈퍼 히어로가 될 수 있다는 건 좋은 기회이다”고 말했다. 이어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 “아시아인은 물론 다른 인종의 문화를 배울 수 있는, 다양성을 통해 문화의 다리가 될 수 있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초인적 능력의 ‘텐 링즈’에 기대 어둠의 세상을 지배해온 아버지에게서 자라난 슈퍼 히어로 샹치의 이야기이다. 극중 그를 돕는 아콰피나는 “미국영화나 드라마에서 아시아인은 자주 보이지 않았다”면서 “어릴 적부터 샹치 같은 아시안 히어로를 원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영화 ‘페어웰’로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그 역시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 “전 세계에 문화의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는 영화”라고 자부했다.

이들과 함께 중국 스타 량차오웨이(양조위)와 량쯔충(양지경) 등이 출연한 영화는 일본계 데스틴 크리튼 감독이 연출했다. 처음으로 아시안 슈퍼 히어로가 등장하는 데 이어 11월에는 한국의 마동석이 중국계 클로이 자오 감독 연출로 안젤리나 졸리, 셀마 헤이엑 등과 호흡을 맞춘 또 다른 슈퍼 히어로물 ‘이터널스’가 관객을 만난다. 아시안 슈퍼 히어로들이 이제 세계를 구하기 위해 나서게 됐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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