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보르도 남을까?…사실상 막 내린 유럽축구 여름 이적시장

입력 2021-09-01 13: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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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럽 주요 리그의 여름 이적시장이 막을 내렸다. 마지막까지 이적설이 쏟아졌던 황의조(29·보르도)가 프랑스 무대에 일단 남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보르도 구단 소식을 전하는 ‘지롱댕인포’는 1일(한국시간) “황의조가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 이적에 동의하고 구단 역시 1200만 유로(약 165억 원) 제안을 수락했지만 트레이드에 포함된 조반 카브랄이 거부했다”고 전했다. 하루 전 러시아리그 진출설을 전한 ‘20minutes’의 클레망 카르팡티에 기자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선수 측 의사로 인해 이적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2020~2021시즌 보르도에서 12골·3도움을 뽑은 황의조는 이번 여름 이적이 유력했다. 보르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심각한 재정난에 빠졌다. 강등을 피하려면 선수 매각을 통해 자금을 마련해야 했다. 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 리그의 관심을 받았지만 구단과 선수 모두를 만족할 만한 제안을 기다리다 결국 이적시장이 끝이 났다.

그렇다고 올 여름 이적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유럽에서 수준급으로 평가받는 터키 쉬페르리그와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의 이적시장이 각각 9월 8일과 7일까지 열려있다. 두 리그에 소속된 구단들 역시 황의조 영입에 관심을 보였기에 마지막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선 축구 팬에게 충격을 안긴 사건들이 발생했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상징이던 리오넬 메시(34)가 20여년 만에 스페인 무대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로 이적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는 2009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떠난 뒤 12년 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로 복귀했다. 메시를 이을 바르셀로나의 에이스로 평가받는 앙투안 그리즈만(30)은 이적시장 마지막날 전 소속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로 임대 이적했다.

한국 국가대표팀 주축 선수들의 이적도 눈에 띈다. 베이징 궈안(중국)에서 활약하던 김민재(25)는 터키의 페네르바체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입성했다. 그는 이적 후 리그 2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전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팀의 주전 자리를 꿰찼다. 페네르바체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본선에 진출한 만큼 더 큰 문대에서 활약도 기대할 만하다.

RB라이프치히(독일)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던 황희찬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울버햄턴으로 임대 이적했다. 최근 1년 동안 활약에 아쉬움이 있었지만 오랜 기간 관심을 보냈던 울버햄턴에서 재도약의 기회를 잡았다. 지난달 30일 맨유와 홈경기에서 깜짝 입단식을 치를 정도로 황희찬을 향한 기대가 큰 상황이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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