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적 트렌디한 골프웨어로 MZ세대 잡아라!

입력 2021-09-05 18: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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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유통업계가 2030 MZ세대와 여성 등 신흥 골퍼 잡기에 분주하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구호의 ‘골프 캡슐 컬렉션’. 사진제공|삼성물산 패션

‘신흥 골퍼’ 잡기 나선 패션·유통업계
거리두기에 적합한 골프에 MZ세대 관심 증가
여성용 골프 클럽 시장, 전년대비 52% 상승
여성복 브랜드 구호·타임, 골프 컬렉션 선봬
백화점 업계, 2030세대 겨냥 골프 매장 강화
패션·유통업계가 골프의 계절 가을을 맞아 2030 MZ세대와 여성 등 신흥 골퍼 잡기에 나섰다. 취향을 드러내고 부를 과시하기 위해 지갑을 여는 플렉스(Flex) 소비 성향 덕에 MZ세대가 골프 시장의 신흥 큰 손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또 여성 골퍼의 증가로 기존 여성복 브랜드는 골프웨어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대한민국 MZ세대, 골프에 빠지다

2030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에 태어난 밀레니얼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용어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 인구 515만 명 중 20대는 26만7000명, 30대는 66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대비 92.1%, 30.7% 증가한 수치다. 올해 2030 MZ세대 골프 인구는 약 30만 명 늘어 115만여 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이 어려운 상황에서 MZ세대의 소비심리가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합한 야외 운동인 골프로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제약이 많은 실내 운동 대비 탁 트인 곳에서의 야외 스포츠를 선호하는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MZ세대의 골프 입문자 증가는 골프시장의 매출액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들은 골프 라운딩에서 자신의 개성을 뽐내기 위해 골프웨어 및 용품에 아낌없이 지출하는 만큼 프리미엄 브랜드가 늘고 제품군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만날 수 있는 ‘케이스스터디 골프 클럽’.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여성 골퍼 증가에 골프웨어 공략하는 패션업계

여성 골퍼의 유입 증가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시장조사기업 GfK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여성용 골프 클럽 시장은 전년 대비 52% 상승해 남성용 시장 성장률인 29%를 뛰어넘으며 여성 골퍼 수의 증가세를 증명하고 있다.

이러한 여성 골퍼의 증가는 기존 여성복 브랜드의 골프웨어 라인업 확장을 이끌며 패션업계를 달구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여성복 브랜드 구호가 ‘골프 캡슐 컬렉션’을 내놓은 것이 대표적이다. 일상생활뿐 아니라 골프 라운딩에서도 모던하고 미니멀한 감성이 깃든 구호의 골프웨어를 입고 싶어하는 고객 수요를 충족하고자 마련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한섬의 여성복브랜드 타임에서 골프 수요를 겨냥한 ‘타임 1993 클럽’ 컬렉션을 내놓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밖에도 코오롱FnC의 골프웨어 브랜드 왁은 여성 골퍼를 겨냥한 7부 소매 넥변형 티셔츠를 출시하기도 했다.

골프웨어 브랜드에 공을 들이는 모습도 역력하다. LF 헤지스골프는 최근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교체하는 리뉴얼을 단행했다. 특유의 디자인 감성은 살리면서도 세련된 스타일과 퍼포먼스 기능의 조화를 완성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장민준 LF 헤지스골프 팀장은 “자신만의 개성 표현은 물론 퍼포먼스를 위한 기능성까지 원하는 젊은층 골퍼들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추고자 했다”며 “골프의 대중화와 함께 점차 다양해지고 까다로워지는 소비자 입맛을 만족시킬 완성도 높은 제품을 선보이며 브랜드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했다.

LF 헤지스골프 새 로고. 사진제공|LF


골프 매장과 브랜드 강화하는 백화점 업계

백화점업계도 골프 관련 매장과 브랜드 등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6월 본점 6층에 리뉴얼의 첫 결과물로 골프 매장을 선보였다. 골프 매장을 기존보다 30% 늘린 1400㎡ 규모로 확대하고, 코오롱Fnc의 지포어 등 MZ세대 골퍼들에게 인기 있는 골프 브랜드를 유치했다.

골프 매장부터 새단장한 것은 2030 젊은 골퍼들이 소비트렌드를 이끌며 큰 손으로 떠오른 영향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최신 트렌드를 소개하는 편집숍 ‘케이스스터디’를 통해 이달 젊은 골퍼들을 위한 특별한 프로젝트 브랜드 ‘케이스스터디 골프 클럽’을 선보인다. 제이린드버그, 말본골프, EENK, 바이에딧 등과 손잡고 골프용품과 골프웨어 등 다채로운 협업 상품을 구성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본점, 골프장인 트리니티클럽과 자유CC 팝업스토어에서 만날 수 있다.

김영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전무)은 “골프장에서도 나만의 개성을 찾는 2030세대 골퍼들이 늘어나면서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브랜드를 선보이게 됐다”며 “다양해지는 고객 취향을 적극 반영해 새로운 제품을 계속 발굴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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