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횟수 위반’ 몰수패 당한 광주FC, 심판-KFA는 어떤 책임을 질 것인가?

입력 2021-09-2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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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김호영 감독. 스포츠동아DB

선수교체 규정을 위반한 광주FC가 몰수패 처분을 받은 가운데 심판진과 대한축구협회(KFA)가 어떤 책임을 질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4일 “18일 벌어진 30라운드 광주-제주 유나이티드전의 결과를 1-1 무승부에서 광주의 0-3 패배로 정정한다”고 밝혔다. 하프타임을 제외하고 총 4회 선수를 바꾼 광주가 3회로 제한된 교체횟수를 위반했기 때문이다. 연맹은 “마지막으로 교체 투입된 광주 김봉진은 무자격선수”라는 제주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였다. K리그1 대회요강 제20조 제2항에 따라 무자격선수를 출장시킨 광주의 몰수패가 결정됐다.

광주로선 억울한 측면이 있다. 후반 39분 2명의 동시 교체를 준비했지만, 대기심은 미리 대기하던 김종우의 투입만 지시했다. 광주 코치진은 마지막 교체 기회임을 인지해 김봉진까지 투입하겠다는 의사를 전했지만, 대기심은 “다음에 교체해도 된다”고 답했다.

“더 이상 기회가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대기심이 다시 벤치로 와서 교체를 하겠느냐고 물었다”고 해명한 광주 관계자는 “심판의 명백한 실수였는데 책임은 승점 1이 아쉬운 우리가 지게 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연맹은 “대기심의 실수라는 요인이 개입됐다고 해도 경기 관련 규정 준수 책임은 기본적으로 경기 참가팀에 있다”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응분의 책임을 진 광주와 달리 해당 경기 심판진에 조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연맹이 심판 배정 및 평가를 주관하는 KFA에 해당 대기심에 대한 응당한 조치와 재발방지책 수립을 요청했지만, 크게 기대하긴 힘들다.

2020시즌부터 K리그 심판 관리의 주체가 된 KFA는 효율적 운영을 약속했지만 판정 관련 잡음은 여전하다. 논란이 있을 때마다 공개적으로 심판평가소위원회를 열었지만, 팬들의 눈높이에 맞는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한 K리그 관계자는 “해당 심판에 대한 조치가 제대로 이뤄질지 잘 모르겠다”며 부정적 의견을 밝혔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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