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박병호. 스포츠동아DB
‘거포’의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선 마지막으로 지켜야 할 기록이다.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35)가 2할대 타율이 무너질 위기를 간신히 넘겼다. 9월 중순부터는 매 경기 안타를 뽑아내며 조금씩 반등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데뷔 이래 최악의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박병호는 29일까지 95경기에서 타율 0.216, 17홈런, 59타점, 41득점을 기록했다. 2020시즌(0.223)보다도 타율은 더 떨어졌고, 홈런과 장타율 역시 저조하다. 8월 한 달간 타율이 0.154에 그치고, 시즌 타율마저 한때 0.205까지 떨어진 적도 있지만 반등세를 그리며 ‘1차적 방어’에는 성공했다.
박병호라는 거포의 이미지가 상대 투수들에게 주는 위협감은 상당하다. 언제든 홈런을 맞을 수 있어서다. 그러나 지금의 타율로는 위압감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결국 강점을 살리기 위해선 장타력에서 옛 위용을 되찾아야 한다. 먼저 눈앞에 놓인 20홈런 고지부터 밟을 필요가 있다. ‘국민거포’라는 명성까지 들었던 타자의 마지막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는 수치다.
2년간의 미국생활을 접고 2018년 KBO리그에 복귀한 박병호는 그해 43홈런을 때렸다. 2019년에는 33홈런을 터트렸고, 지난해에는 21홈런으로 시즌을 마쳤다. 공인구의 반발력 하향조정 등의 이슈가 있었지만, 해마다 홈런이 줄고 있다.

키움 박병호. 스포츠동아DB
올 시즌에는 현재 17개의 아치를 그리고 있다. 소화한 경기는 2020시즌(93경기)보다 오히려 많다. 경기당 홈런수는 현재까지 더 줄어든 것이다. 썩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남은 경기에서 분발해야 한다.
키움은 잔여경기가 적은 편에 속한다. 박병호가 타율을 수직상승시키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환경이다. 상대 투수들에게 다시 공포감을 심어줄 수 있는 비책은 결국 홈런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20홈런은 넘어서야 개인의 부담도 덜 수 있다. 박병호는 올 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권리를 행사할 게 유력하다. 거포에게 홈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다행히 팀에 헌신할 수 있는 기회도 막바지에 찾아왔다. 가을야구를 향한 살얼음판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키움에 홈런타자의 부활만큼 반가운 소식은 없다. 여러모로 박병호의 20홈런은 팀은 물론 본인에게도 큰 가치를 지닐 수 있는 상징적 기록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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