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나성범. 스포츠동아DB
나성범은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둘르며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2안타는 바로 29호·30호 연타석 홈런이었다. 이로써 나성범은 올 시즌 KBO리그 타자 중 가장 먼저 30홈런 고지를 밟으며 생애 첫 홈런왕을 향해 한걸음 더 다가섰다. 8연패 후 3연승으로 반등한 NC는 56승4무57패로 종전 7위에서 SSG(56승9무57패)와 공동 6위로 올라섰다.
나성범의 홈런은 그 순도 또한 매우 높았다. 1-0으로 앞선 3회말 1사 2루에서 이태양의 2구째 시속 142㎞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2점홈런으로 연결했다. 4-1로 앞선 5회말에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태양의 초구 시속 130㎞ 포크볼을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가장 먼저 30홈런 고지를 밟은 순간이었다. 이 홈런으로 개인통산 800득점(KBO 41번째)의 이정표까지 작성하며 기쁨을 더했다.
나성범은 9월 12일 광주 KIA와 더블헤더 제1~2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뽑아낸 뒤 29일까지 14경기에서 홈런을 신고하지 못했다. 이 기간에 팀도 8연패에 빠지며 주장으로서 부담이 컸지만, 이날 기분 좋은 연타석포를 발사하며 웃을 수 있었다.
나성범의 시즌 30홈런은 2014년(30홈런)과 2020년(34홈런)에 이어 3번째다. 아직 팀이 27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지난해 기록한 시즌 최다홈런 경신도 가능한 상황이다.
강산 기자 pots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