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원익 맞손…암모니아 활용해 수소 대량생산한다

입력 2021-10-12 11: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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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글로벌 김맹윤 대표, 한화임팩트 손영창 부사장, 원익머트리얼즈 한우성 대표, 원익홀딩스 김채빈 대표(왼쪽부터)가 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한화그룹이 수소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주)한화가 수소사업 밸류체인에 합류하며 수소 공급 확대에 나선다. 11일 한화에 따르면 ㈜한화(글로벌부문, 대표이사 김맹윤)와 한화임팩트(대표이사 김희철)는 원익머트리얼즈, 원익홀딩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암모니아를 기반으로 한 수소 생산 및 공급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대규모 수소 생산·공급 시설 구축에 협력

암모니아는 부피 당 수소를 저장하는 밀도가 액화수소보다 높아 수소를 저장하고 운반하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액화 암모니아 운송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4개사는 먼저 암모니아를 분해(크래킹·Cracking)해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추후 대규모 수소 생산·공급 시설 구축까지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한화 글로벌은 1992년 이후 30여 년간 암모니아를 활용해 화약의 원료인 질산을 생산해오고 있다. 오랜 기간 암모니아를 취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생산되는 클린암모니아를 조달해 이를 분해한 뒤 국내에 청정수소를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의 수소밸류체인에서는 수소 공급을 위한 암모니아 조달, 트레이딩, 암모니아 분해를 통한 수소 생산 측면을 담당하게 된다.


현재 ㈜한화 글로벌은 원익머트리얼즈, 원익홀딩스와 함께 충북 충주 규제자유특구 내 ‘암모니아 기반 그린수소 생산·활용 실증사업’에서 암모니아 공급 시스템 구축사업에 공동으로 참여 중이다.

㈜한화, 한화임팩트, 원익머트리얼즈, 원익홀딩스는 암모니아에서 청정수소를 추출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협약했다. 암모니아를 활용한 수소 생산 과정. 사진제공|한화


원익머터리얼즈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용 특수가스 전문업체로 2014년부터 암모니아 분해 수소 생산 시스템을 개발해 핵심 소재인 촉매와 흡착제 기술을 비롯, 시스템 설계에 대한 다수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이들 4개사는 먼저 암모니아를 분해해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추후 대규모 수소 생산·공급 시설 구축까지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이후 한화임팩트의 수소가스 터빈 기술에 암모니아 개질 수소를 활용하는 등 4개사는 친환경 수소 밸류 체인을 구축해 나가는 데도 힘을 모을 계획이다.


김맹윤 ㈜한화 글로벌부문 대표는 “한화는 해외에서 생산되는 클린암모니아를 조달해 이를 분해한 뒤 국내에 청정수소를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원익과의 협력을 통해 그린수소의 상용화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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