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선수들 학습 시간 단축할 것” KIA 윌리엄스 감독이 떠나는 나주환에게 [광주 리포트]

입력 2021-10-12 16: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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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젊은 선수들이 배우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잘해줄 것이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12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이날 은퇴를 발표한 나주환(37)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나주환은 최근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했고, KIA 구단은 이날 KBO의 나주환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나주환은 2003년 두산 베어스에서 프로에 첫발을 내디뎠고, 올해까지 통산 1506경기에서 타율 0.262(3886타수 1018안타), 89홈런, 496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2020년에는 KIA에서 64경기 타율 0.279(204타수 57안타), 6홈런, 26타점을 기록하며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됐다. 풀타임 유격수로 그라운드를 누비던 과거의 경험을 살려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도 큰 도움을 줬다. 나주환이 KIA의 잔류군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게 된 것도 구단 측이 그의 능력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윌리엄스 감독도 “나주환이 중요한 순간에 팀에 도움을 줬던 부분이 굉장히 많다”며 고마움을 전하면서도 “지난해 많이 뛰었던 부분이 양날의 검이라는 생각도 든다. 허리에 통증이 있었는데, 많이 뛰다 보니 그 부위를 많이 사용하면서 은퇴 시기가 앞당겨진 듯하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지도자 나주환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나주환은 우리 팀에서 매우 가치 있는 선수였다”며 “코치로서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이고, 또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물려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주환의 가장 큰 장점은 경기를 읽는 능력이다. 또 선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는 지도자가 될 수 있다. 젊은 선수들이 학습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잘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광주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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