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작, 제작 수수료 하락 우려’

입력 2021-10-1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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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제작 수수료가 10%대에서 최근 4%대까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0억원 제작비를 투입한 ‘오징어게임’의 제작 수수료는 10%대로 알려졌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코로나19로 콘텐츠 소비 늘어나
플랫폼 부족…수수료 4%대 하락
오징어게임 10% 조건 그림의 떡
“4%라도 확보” 현실적인 시각도
‘4% 밖에?’ VS ‘4%라도!’

최근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한 영화 제작 관계자는 “넷플릭스의 제작 수수료가 최저 4%로까지 낮아졌다”고 말했다. 세계적 인기인 ‘오징어게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던 자리에서 관계자는 ‘오징어게임’처럼 “제대로 수수료를 받는 사례가 앞으로도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우려 섞인 표정을 지었다.

넷플릭스의 제작 수수료가 영화·방송계 안팎에서 이슈로 떠올랐다.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영화·시리즈의 제작비 전액을 투자하면서 제작사(자)에 별도 배정하는 기획료를 포함한 인건비인 제작 수수료가 크게 낮아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감염병 확산세 속에서 영화 극장 개봉은 물론 영화·드라마 제작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에 낮아진 수수료라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현실론이 맞서고 있다.

넷플릭스가 국내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시장에 자리 잡기 시작한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제작 수수료는 대체로 제작비 규모의 10∼15%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콕 콘텐츠’ 소비가 늘고 넷플릭스도 확고한 위상을 구축하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고 제작 관계자들은 말한다. 콘텐츠는 넘쳐나지만 이를 선보일 플랫폼이 한정적인데다 OTT시장 경쟁까지 치열해지면서 ‘공급>수요’ 흐름이 이어졌고. 제작 수수료도 결국 최저 4%대까지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는 방영 판권과 저작권 등 지적재산권(IP)을 양도하는 조건상 부가수익이 없다는 점에서 아쉬움도 커진다. 제작비 규모 200억원으로 제작 수수료가 10%대인 것으로 알려진 ‘오징어게임’ 같은 경우가 이제 흔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따라붙는다. 하지만 “관객이 극장에 가지 못해 제작비 손실 위험이 커진 상황에서 관련 리스크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제작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면 비교적 적은 수수료라도 확보해야 한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이에 대해 12일 넷플릭스 측은 “최저 4%라는 수치는 정확하지 않다”면서 “콘텐츠마다 계약 조건이 다르다. 수치보다는 각 콘텐츠의 상황을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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