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상금 놓고 서바이벌 게임…예능판 ‘오징어게임’ 화제 폭발

입력 2021-10-1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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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게임을 소재로 한 디지털 콘텐츠 ‘파이트 클럽’과 ‘공범’(위부터)이 최근 유튜브로 잇따라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출처|유튜브 영상 캡처

‘파이트클럽’‘공범’등 선보이자마자 조회수 쾅!
유사 콘텐츠 제작 봇물 속 폭력·모방성 우려도
‘거액의 상금을 내걸고 참가자들이 목숨을 건 치열한 경쟁 끝에 최후의 1인을 가려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줄거리이자 최근 잇따라 제작되고 있는 서바이벌게임 관련 디지털 콘텐츠의 콘셉트이다. ‘오징어게임’의 인기가 디지털 무대로까지 옮아 붙어 ‘파이트 클럽’ ‘공범’ 등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파이트 클럽’은 종합격투기단체 로드FC와 콘텐츠 제작사 3Y코퍼레이션이 합작해 유튜브 채널 ‘코리안 좀비’와 카카오TV로 선보이고 있다. 총 상금 1억1000만원을 둘러싸고 14명의 참가자가 치열한 눈치싸움과 격투시합을 벌이는 영상이 최대 240만뷰를 넘기며 12일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올랐다. 설영호, 조준 등 참가자들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유튜브 계정 ‘꽈뚜룹’이 CJ ENM의 다이아 티비와 함께 공개 중인 ‘공범’도 마피아, 공범, 시민 등 각자 정체를 숨긴 10명의 참가자가 1억원의 상금을 놓고 서로 속고 속이는 과정을 스릴러 드라마처럼 담아낸다. 20년 경력의 강력반 형사 김수환, 카이스트 출신 방송인 오현민 등 참가자 면면도 화려하다. 공개 4일 만에 212만뷰로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카카오TV의 ‘생존남녀:갈라진 세상’은 각 10명의 남녀가 극한의 환경에서 열흘간 생존해 1억원을 얻는 포맷이다. 참가자 지원을 거쳐 11월7일부터 촬영할 예정이다.

각 콘텐츠는 폭력성·모방성 등 우려도 자아낸다. 12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관계자는 “유튜브 콘텐츠는 현행 방송법상 ‘방송’으로 분류되지 않아 방송심의를 적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카카오TV는 ‘비디오물’로 분류돼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 심의를 받지만 이마저도 유료 콘텐츠에 한정돼 있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기존 방송프로그램처럼 디지털 콘텐츠도 이용자들의 비판과 견제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TV 관계자는 “현재 관련 콘텐츠를 영등위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자체 심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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