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홍건희.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 우완투수 홍건희(29)는 트레이드를 야구인생의 전환점으로 만든 모범사례 중 하나다.
2011년 KIA 타이거즈에서 프로에 첫발을 내디딘 홍건희는 그해 KBO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9순위)로 지명 순번이 높았던 기대주였다. 그러나 트레이드 전까지 1군 통산 성적은 166경기 9승20패5세이브5홀드, 평균자책점(ERA) 6.30에 불과했다. 두산 이적 후 20일까지 119경기에서 9승10패24홀드3세이브, ERA 3.90로 마운드의 한 축으로 입지를 굳혔으니 성공사례로 평가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올 시즌 60경기에선 6승6패2세이브16홀드, ERA 2.98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셋업맨으로 인정받고 있다.
두산은 애초부터 홍건희의 잠실구장 성적에 주목했다. 트레이드 전까지 잠실구장에서 기록한 ERA는 3.76으로 통산 ERA와 비교해 월등히 좋았다. 최소 한 시즌의 절반을 소화해야 하는 홈구장에서 성적이 좋았다는 점은 분명 기대할 만한 여지가 있었다는 뜻이다. 게다가 잠실구장은 10개 구단 홈구장 중 외야펜스까지 거리가 가장 길어 심리적인 안정감을 줄 수 있다고도 판단했다. 한지붕 라이벌 LG 트윈스 원정을 포함하면 144경기 중 80게임을 잠실에서 치러야 하기에, 무시할 수 없는 데이터였다.
이 선택은 완벽하게 적중했다. 홍건희는 트레이드 이후 잠실에서 67경기 7승6패18홀드2세이브, ERA 2.26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ERA(3.90)과 비교해도 월등히 낫다. 올 시즌 잠실구장 성적도 37경기 4승3패12홀드1세이브, ERA 1.67이다. 역시 시즌 ERA와 비교해 1점 이상 좋은 기록이다. 잠실을 제외한 타 구장 ERA(올 시즌 5.40)와 편차가 있지만, 한 시즌 80경기를 치르는 구장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낼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올 시즌 마운드에 오른 60경기 중 37경기를 잠실에서 소화한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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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기록만 좋아진 게 아니다. 홍건희는 부정할 수 없는 ‘광속 셋업맨’이다. 트레이드 직전 해인 2019시즌 143.3㎞였던 직구 평균구속은 지난해 145.8㎞, 올해는 148㎞까지 올랐다. 그 구속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더 돋보인다. 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선 직구 평균구속이 153.3㎞에 달했다. 슬라이더와 커브, 스플리터 등 변화구의 완성도가 높은 데다 직구 구위까지 살아나니 자신감도 몰라보게 커졌다. 72.2%의 직구 구사비율은 달라진 자신감을 대변해준다. 2019년 홍건희의 직구 구사비율은 46.9%였다.
최근까지 KBO리그 구단 사령탑을 맡았던 한 야구인은 “트레이드 또는 과거 지도자와 재회 등 환경의 변화는 선수의 성장 및 부활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 소속팀인 KIA 조계현 단장조차 “너무 성실한 선수였다. 두산에서 정말 잘했으면 좋겠다”고 칭찬했던 홍건희도 환경의 변화를 통해 전성기를 맞이한 케이스다. “강팀인 두산에 잘 어우러져서 시너지를 내고 싶다”던 약속도 지켰다.
인천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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