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명연들, 일러스트와 만나다’…비디뮤직 클래식·재즈시리즈 [새 음반]

입력 2021-10-24 13: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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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과 음악의 아름다운 콜라보’ 비디뮤직 클래식, 재즈 시리즈 박스세트
-20세기 대가들의 역사적인 레코딩을 아름다운 삽화와 함께 감상한다
유럽 화가들의 일러스트와 함께 역사적인 명연을 감상할 수 있는 ‘비디뮤직 박스세트’가 굿인터내셔널에서 발매됐다. 비디뮤직 클래식 시리즈는 10명의 클래식 작곡가의 작품을 20장의 CD + 아트북으로 구성한 박스세트다.

이 시리즈는 20세기 대가들의 역사적인 레코딩을 아름다운 삽화와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콜렉터 에디션이다. 2005년 프랑스 솔리에(Sollie)시 축제에서 최고의 그래픽 디자이너로 선정된 벨기에 출신 일러스트레이터 조 피넬리(Joe G. Pinelli), 2013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가장 따뜻한 색, 블루’의 원작자 줄리 마로(Julie Maroh) 등 유럽 화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아트북에는 작곡가의 삶과 예술에 대한 묘사와 삽화가 실려 있어 기념품처럼 소장하며 감상하는 재미를 안겨준다.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바흐 콜렉션은 글렌 굴드의 데뷔 음반. 클래식 10대 레코딩으로 꼽히는, 젊은 시절 글렌 굴드가 속주로 연주한 ‘골드베르크 변주곡’, 칼 리히터가 지휘한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첼리스트 피에르 푸르니에가 연주한 ‘코랄(오소서, 이방인의 구세주여)’ 등이 담겨있다.

낭만적 고전주의자 브람스에는 루돌프 캠프 지휘의 베를린 필하모닉이 연주하는 ‘독일 레퀴엠’, 디스카우 피셔가 노래하는 ‘오월의 밤’, 조지 셀 지휘의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피아노 협주곡 1번(크리포드 커즌, 피아노)’ 그리고 프랑스 디스크 그랑프리를 수상한 ‘교향곡 4번’ 등 브람스의 명곡이 수록 되어있다.

에릭 사티는 낭만주의나 인상주의에 반대하여 감정의 표출을 절제한 채 단순하면서도 기발한 음악을 만들어 낸 작곡가다.
이 음반에서는 ‘짐노페디’, ‘그노시엔느’ 등 널리 알려진 곡 외에도 ‘임종 전의 사색’, ‘굵은 나무인형의 스케치와 애교’ 등과 같이 기이한 표제가 붙은 작품들도 감상해 볼 수 있다.
언뜻 간단하게 들리는 음악이지만 그의 작품에서는 성스러움과 익살, 풍자가 공존한다. 그는 신고전주의를 표방했던 ‘프랑스 6인조’의 정신적 지주였는데, 바로 이 6인조의 멤버였던 프란시스 풀랑크와 조르주 오리크가 연주한 에릭 사티를 이 음반에서 들어볼 수 있다.


바그너를 사로잡은 작곡가 생상스의 작품으로는 ‘오르간 협주곡’, ‘첼로 협주곡’, ‘동물의 사육제’,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 등이 수록됐다.
오르가니스트 베리 잠코치안, 첼리스트 므스티슬라브 로스트로포비치, 바이올리니스트 마이클 래빈의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의 창시자’ 드뷔시의 작품은 ‘목신의 오후’, ‘영상’, ‘녹턴’, ‘바다’ 등을 아르투르 그뤼미오, 마르셀 메이어 등 거장들의 연주와 카미유 모란느의 바리톤으로 감상할 수 있다.

북구의 광활한 아름다움을 생생히 묘사해낸 국민주의 음악의 전형, 시벨리우스에는 카라얀과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가 표현해낸 극도의 웅장함을 보여주는 ‘교향곡 4번’과 핀란드의 자부심이 된 교향곡 ‘핀란디아’, ‘바이올린 협주곡’ 등 시벨리우스의 대표곡이 수록됐다.

‘헝가리 현대음악의 창시자’ 바르톡은 ‘루마니아 민속 무곡’, ‘푸른 수염의 성주’, ‘현악 4중주’ 등이 수록됐다. 특히 ‘바이올린, 클라리넷, 피아노를 위한 콘트라스트’에서는 요셉 시게티(바이올린), 베니 굿맨(클라리넷) 그리고 바르톡(피아노)이 함께하는 트리오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대담한 개성으로 20세기 클래식 음악계에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킨 현대 음악의 예언자 스트라빈스키는 ‘불새’, ‘페트루슈카’, ‘봄의 제전’ 등 스트라빈스키 절정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음반이다.
스트라빈스키 지휘의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로스엔젤레스 페스티벌 합창단과 오케스트라, 그리고 우디 허만(클라리넷)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귀한 녹음이다.

‘프랑스 근대 음악의 선구자‘ 샤브리에는 특유의 명확한 화성, 강렬한 리듬감, 색채적인 관현악법을 느낄 수 있는 음반으로 ‘스페인 랩소디’, ‘행복한 산책’, ‘음악에 대한 송가’, ‘3개의 낭만적인 왈츠’ 등 샤브리에의 대표곡 수록됐다. 세기의 피아니스트 마르셀 메이어, 프란시스 풀랑크 등이 연주한다.


‘관현악의 대가’ 바그너의 음반에는 그의 대표적인 오페라와 링 시리즈 하이라이트가 수록됐다. ’탄호이저‘, ’로엔그린‘, ’트리스탄과 이졸데‘, ’방황하는 화란인‘을 77분에 걸쳐 서곡과 전주곡 그리고 세기의 성악가들의 노래로 수록했다.

바그너가 사반세기 만에 완성한 필생의 역작 ’니벨룽의 반지’ 시리즈는 ‘라인의 황금’, ‘발퀴레’, ‘지크프리트’, ‘신들의 황혼’ 등 4부작으로 구성된 음악극으로 전작을 모두 감상하는 데에는 총 15~16시간이 걸린다.

세계적 바그너 축제인 독일의 바이로이트에서는 이 작품을 나흘에 걸쳐 연주하는데 이 음반은 70여분 동안 링 시리즈의 하이라이트를 감상할 수 있다.
안탈 도라티, 빌헬름 뱅글러, 한스 크나퍼츠부쉬 등 세기의 마에스트로들의 레코딩이다.

비디뮤직 박스세트는 마일스 데이비스, 쳇 베이커, 장고 라인하르트 등 재즈의 전설들의 역사적인 레코딩을 담은 ‘비디 재즈 레전드(20CD + 아트북)’도 함께 발매됐다.

한국 배급사인 굿인터내셔널은 박스세트 발매기념으로 비디 전타이틀 30%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음반은 예스24, 알라딘, 핫트랙스, 네이버 스토어 등 온라인과 전국유명 음반점에서 만날 수 있다.
프랑스에서 기획된 비디뮤직 시리즈는 클래식, 재즈, 월드뮤직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200여종이 발매됐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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