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30일까지 갈까요?” 키움 홍원기 감독의 요키시 딜레마

입력 2021-10-24 15: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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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요키시. 스포츠동아DB

“설마 30일까지 갈까요?”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정규시즌 최종 순위를 하루라도 빨리 확정하고 싶은 사령탑 중 한 명이다. 치열한 5강경쟁을 후반기 내내 펼친 데다, 정규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긴장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경기를 계속 치르고 있어서다.


그런데 단순히 경기의 압박만이 홍 감독의 마음을 조여오는 것은 아니다. 키움은 정규시즌을 힘겹게 넘어 가을야구에 오른다고 해도 현재로선 힘겨운 싸움을 거듭해야 한다. 외국인투수 한 명이 없기 때문에 포스트시즌에 활용할 수 있는 선발 카드가 상당히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믿을 구석은 오로지 효자 외국인투수 에릭 요키시뿐이다. 하지만 키움은 현재 ‘요키시 딜레마’에 빠져있는 상태다.

24일 수원 KT 위즈전에 선발등판한 요키시는 일정상 30일 광주 KIA 타이거즈와 정규시즌 최종전에 나설 수 있다. 가을야구 진출 여부가 30일 KIA전에 앞서 확정되지 않으면, 키움으로선 정규시즌 최종전에 요키시 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다.

키움 홍원기 감독. 스포츠동아DB



그러나 이 경우 요키시의 포스트시즌 출격에 문제가 생긴다. 가장 강력한 카드인 요키시를 포스트시즌 1선발로 쓸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특히 키움은 가을야구 출전권을 얻더라도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할 공산이 높아 요키시의 개점휴업은 치명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홍 감독은 “설마 토요일(30일)까지 가겠나. 늦어도 금요일(29일)이면 순위표가 확정될 것이라고 본다. 그 때까지 벌어지는 상황을 보고 요키시의 KIA전 등판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수원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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