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같은 준중형 SUV…스포티지, 첫 차로 강추 [원성열 기자의 CAR & TRACK]

입력 2021-10-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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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5세대 신형 스포티지는 중형 SUV를 위협하는 수준의 넉넉한 실내 및 적재 공간을 갖춰 준중형 SUV 시장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국내 준중형 SUV 최초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것도 차별화 포인트다. 사진제공|기아

기아 5세대 스포티지 1.6 가솔린 터보 4WD 시승해보니

트렁크·실내 중형SUV에 버금가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엄지 척
부드러운 주행 감성…연비도 굿
디지털키 등 첨단 편의사양 충실
기아의 5세대 신형 스포티지는 7월 출시돼 3분기에만 1만4036대가 판매되며, 준중형 SUV 시장을 넘어 중형 SUV까지 위협하는 베스트셀링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폭발적인 인기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신형 스포티지 1.6 가솔린 터보 4WD 모델을 시승했다.

스포티지 트렁크. 사진제공|기아


깜짝 놀랄 만큼 커진 실내 및 적재공간
차박과 캠핑 열풍으로 적재 공간이 승용차보다 상대적으로 넉넉한 SUV를 선호하지만, 중형 SUV는 너무 크기가 커 운전이 부담스럽다고 생각하는 예비 오너들이 적지 않다. 준중형 SUV가 최근 중형 SUV의 인기를 뛰어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생애 첫 차로 가격 부담도 덜하고, 운전이 상대적으로 편안한 것도 사실이다.

정말 공간은 더 넉넉해졌을까. 신형 스포티지를 시승하기에 앞서 먼저 테일게이트를 열어 트렁크 공간을 살펴봤다. 신형 스포티지의 트렁크 용량은 637리터로 기존 모델보다 134리터나 더 커졌다. 실제로 보면 싼타페의 트렁크 공간과 별 차이가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크다.

트렁크 공간은 물론 운전석과 2열에서도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스포티지의 전장은 4660mm이며, 실내 공간의 크기를 결정짓는 휠베이스는 2755mm로 중형 SUV인 싼타페(전장 4758mm, 휠베이스 2765mm)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는데 이는 실제로 실내 공간에 그대로 반영돼 거주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스포티지 실내 인테리어. 사진제공|기아


‘반칙 수준’의 인테리어와 주행 감성

많은 경쟁 모델들 가운데서 소비자들이 신형 스포티지를 선택하게 만드는 핵심 요소는 준중형 SUV 최초로 적용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2.3인치 계기반과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을 부드럽게 곡면으로 연결한 첨단 디스플레이로 실내를 최신 전기차 부럽지 않은 미래형 차로 보이게 만들어준다. 새롭게 디자인된 전자식 변속 다이얼과 어우러져 전체적인 스포티지의 인테리어를 경쟁 모델과 차별화하는 핵심 편의사양이자 인테리어 요소다.

주행 감성과 연비도 기대 이상이다. 신형 스포티지는 1.6 터보 가솔린, 2.0 디젤, 1.6 터보 하이브리드 등 3개의 신규 파워트레인을 통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시승 모델인 1.6 터보 가솔린 모델은 최고 출력 180마력, 최대 토크는 27.0kgf·m의 동력성을 갖췄다. 폭발적인 가속력이 필요치 않은 모델인 만큼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안락한 주행 감성을 발휘하면서 연료 효율성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세팅했다. 공인 복합연비는 12.5km/L이지만, 고속도로 위주로 200km를 정속 주행한 결과 17km/L의 실연비를 기록했다.

첨단 사양도 충실하다. 스마트 키 없이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차량 출입과 시동이 가능한 디지털 키, 별도 카드없이 차량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손쉽게 결제 가능한 기아 페이, 실내에 장착된 레이더 센서로 뒷좌석 승객을 감지한 뒤 운전자에게 클러스터나 문자 메시지를 통해 알림을 제공하는 후석승객알림, 시동을 끄고 일정 시간 후 블로워를 작동시켜 에어컨 내 남은 응축수를 말려주고 냄새발생을 억제하는 애프터 블로우 시스템 등 매력적이 기능들이 탑재되어 있다.

생애 첫 차로 주저 없이 추천할 수 있을 정도로 디자인, 성능, 연비, 첨단 사양이 훌륭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델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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