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부 같아진 1위 삼성과 2위 KT, 타이브레이커는 현실이 될까

입력 2021-10-28 19:0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8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에서 KT가 NC에 1-1 무승부로 마친 뒤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수원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올 시즌 KBO리그 1위를 결정할 타이브레이커의 개최는 현실이 될 것인가. 잔여경기가 남았지만 그 가능성이 점차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KT 위즈는 28일 수원 NC 다이노스와 더블헤더 제1경기에서 1-1로 비겼다. 1위 삼성(75승9무58패)과 격차(0.5경기)를 줄이는 데 실패한 2위 KT(74승9무58패)는 페넌트레이스 자력우승 가능성을 상실했다. KT는 이 경기 전까지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기면 자력 1위가 가능했다.

잔여경기 결과를 봐야 하지만 무승부를 거둔 경기수가 같아진 KT와 삼성이 동일한 성적으로 페넌트레이스를 마칠 확률은 종전보다 높아졌다. 만약 두 팀이 승, 무, 패까지 똑같아 공동 1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치면 1위 결정을 위한 타이브레이커를 펼쳐야 한다. KBO는 타이브레이커 개최가 필요할 경우 31일 경기를 치르는 쪽으로 결정해 놓았다. 경기는 삼성의 안방 대구에서 펼쳐진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KT는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여온 고영표를 선발로 내세웠다. 예상대로 고영표가 호투해 KT는 7회말까지 1-0으로 앞섰다. 고영표는 삼진 11개를 잡아내며 7회초까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이는 개인통산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이다. 6회초 2사 후 양의지에게 2루타를 허용한 데 이어 애런 알테어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중견수 배정대의 홈 보살로 무실점 행진은 깨지지 않았다.

하지만 8회초까지 버티진 못했다. 1사 1·3루서 나성범에게 내야안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한 뒤 마무리투수 김재윤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그는 7.2이닝 1실점으로 시즌 21번째 퀄리트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는 KT 투수의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QS 타이 기록이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를 노리고 있는 NC도 1승이 절실했지만 무승부도 나쁘진 않았다. 동점을 만든 이후 NC는 8회와 9회 실점 위기를 마무리투수 이용찬을 앞세워 극복하며 5위와 1경기차를 유지했다. 자력 5위는 쉽지 않지만 가을야구의 희망을 놓치진 않았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