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슬픈 열대’ 촬영…복귀 회로 풀가동 [종합]

입력 2021-11-01 1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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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 ‘슬픈 열대’ 촬영…복귀 회로 풀가동 [종합]

배우 김선호가 복귀한다. 아니 어쩌면, 활동을 중단한 적이 없었을 지도 모른다. 사생활 논란 이후 공식입장을 배포하기까지 침묵했던 사흘을 제외하곤 말이다.

지난달 17일 전 여자친구 A씨의 폭로로 혼인빙자와 낙태종용 의혹 등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김선호.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며 김선호와 교제 중이던 지난해 7월 아이를 임신했으나 낙태를 종용받았으며 동거와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음에도 올해 5월 갑자기 이별을 통보받았다고 주장했다.

침묵하던 김선호는 나흘째 아침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그분과 좋은 감정으로 만났다. 그 과정에서 내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분에게 상처를 줬다”면서 A씨에게 “직접 만나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김선호의 소속사도 “김선호 배우의 개인사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이번 일로 인해 실망과 피해를 드린 많은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함께 사과했다.

김선호를 모델로 기용한 기업들은 줄줄이 광고를 내리며 ‘김선호 지우기’에 돌입했다. 김선호는 지난달 20일 예능 프로그램 KBS2 ‘1박2일’ 시즌4에서 하차했으며 차기작이었던 영화 ‘도그데이즈’와 ‘2시의 데이트’에서도 하차했다. ‘도그데이즈’는 12월말 촬영을 앞두고 있었지만 심각한 사안인 만큼 고민 끝에 배우를 교체하기로 했다. 임윤아와 동반 캐스팅됐던 ‘2시의 데이트’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 특성상 배우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차기작 가운데 ‘슬픈 열대’만 유일하게 “논의 중이며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A씨는 20일 오후 김선호에게 사과를 받았고 “서로 오해한 부분이 있었다”며 최초 폭로 글을 삭제했다.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지인이라는 이름으로 제3자들이 나서며 다시 불을 지폈다. 사생활 추적 전문 매체 디스패치의 보도도 잇따랐다. 이들은 김선호와 A씨 지인이 제공했다면서 두 사람이 나눈 문자를 공개했다. A씨의 최초 폭로 글을 반박하며 A씨의 실명을 공개하고 그의 사생활을 지적했다. 일부 유튜버들도 사건과 무관한 A씨의 사생활을 저격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결과는 김선호의 ‘이미지 회복’이 아닌 김선호와 A씨의 ‘동반 추락’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냉정하게 돌아섰던 기업들이 다시 손을 뻗었다. 비공개로 전환했던 김선호의 광고 콘텐츠를 일부 다시 공개했다.

상황을 지켜보던 ‘슬픈 열대’ 측은 예정대로 김선호와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1일 ‘슬픈 열대’ 측은 동아닷컴에 “제작진은 고심 끝에 김선호 배우와 함께 연내 촬영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애초에 활동을 중단한 적도 없지만 이로써 김선호는 ‘슬픈 열대’로 작품 행보를 이어나가게 됐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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