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프런트 모두 물갈이’ KIA, 윌리엄스 감독과 계약 해지…사·단장 사의

입력 2021-11-01 16: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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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KIA 타이거즈가 맷 윌리엄스 감독(56)을 전격적으로 경질했다.


KIA는 1일 “윌리엄스 감독과 상호합의를 통해 올 시즌 성적부진에 대한 책임 및 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KIA의 제9대 사령탑이었던 윌리엄스 감독은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으로, KIA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선임한 외국인 감독이었다. 2014~2015시즌에는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을 역임하기도 했다.


KIA는 2020시즌을 앞두고 윌리엄스 감독과 2022년까지 3년 계약을 했다. 선진야구 경험과 데이터 활용능력이 풍부한 윌리엄스 감독을 앞세워 팀 리빌딩과 성적,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으려 했다. 그러나 2020시즌은 6위, 올 시즌은 9위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마쳤다.


계약기간은 아직 1년이 더 남아있지만, KIA는 이별을 택했다. 윌리엄스 감독의 팀 운영에 대해 팬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이 일찌감치 좌절된 상황에서 불펜투수 장현식에게 4연투를 맡기는 등 무리한 마운드 운영이 그치지 않았다.


4일부터 시작되는 마무리훈련에서 1군은 김종국 수석코치가 지휘한다. 퓨처스(2군) 선수단은 이범호 총괄코치가 지도한다. KIA는 “이른 시일 내로 후임 감독을 선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성적부진에 따른 책임을 프런트도 함께 지었다. 이화원 대표이사, 조계현 단장이 시즌 종료 직후 구단에 동반 사의를 표명했다.


KIA는 이날 신임 대표이사로 최준영 기아 부사장을 내정했다. 최준영 대표이사 내정자는 기아 광주총무안전실장, 노무지원사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기아 대표이사 및 경영지원본부장을 맡고 있다. KIA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최준영 대표이사의 임명을 의결할 예정이며, 최 내정자는 타이거즈 대표이사와 기아 대표이사를 겸직할 예정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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