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양석환(왼쪽)-키움 이정후. 스포츠동아DB](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1/11/01/110020975.1.jpg)
두산 양석환(왼쪽)-키움 이정후. 스포츠동아DB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후 2주가 지난 접종 완료자 및 48시간 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자, 18세 이하 팬이라면 누구나 입장할 수 있기에 평소보다 많은 준비가 필요했다. 업무 강도도 그만큼 셌다. 그러나 경기를 준비하는 관계자들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과 함께하며 과거와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관중을 안내하는 인원들이 곳곳에 배치됐고, 일찌감치 착석해 햄버거 등을 취식하는 팬들도 눈에 띄었다. 팬들 또한 선수들의 플레이를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는 사실에 들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두산 응원단 관계자는 “많은 팬들께서 오신다는 기대가 크다”며 “선수들도 그만큼 더 열심히 뛸 것이고, 팬들도 선수들을 사랑으로 감싸주시면 좋겠다”고 활짝 웃었다. 잠실구장 경호업체 관계자도 “확실히 시간이 잘 간다”며 “경기장에서 일하시는 분들 모두 친근한 느낌인데, 오래간만에 활짝 웃는 모습들을 보니 정말 좋다. 팬들도 행복하게 경기를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수들도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기대했다. 두산 양석환은 “무관중 체제에 익숙해진 시즌이었다”며 “그러다 보니 30%만 입장해도 굉장히 많게 느껴졌다. 100% 입장이 가능하다는데, 많이 와주시면 젊은 선수들은 플레이에 좋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키움 이정후는 “팬들께서 많이 들어오신다고 하니 기분이 좋다”며 “관중이 많을수록 집중이 잘돼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에너지도 솟아난다. 좋은 에너지를 갖고 경기에 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중입장 확대로 PS에 진출한 팀들의 응원단장들도 평소보다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빠짐없이 가을야구에 개근한 두산 한재권 응원단장 또한 팬들을 맞을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그는 “솔직히 아침부터 정말 설레고 떨렸다”며 “무관중 체제가 계속돼 늘 공허함 속에서 응원을 했다. (코로나19 시대 이후) 처음으로 100% 관중이 들어올 수 있다. 팬들과 함께 응원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가장 기쁘다. 육성응원은 할 수 없지만, 클래퍼 5000장을 활용해 리듬을 맞추려고 한다. 하나 된 응원을 보고 싶다”며 설레는 기분을 감추지 않았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