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군단의 킬러’ 황희찬, VAR로 골 취소에도 벤투호 최전방 신무기로서 기대↑

입력 2021-11-0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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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늑대군단’의 킬러로 자리매김한 황희찬(25·울버햄턴)이 ‘벤투호’ 최전방의 신무기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황희찬은 2일(한국시간)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에버튼과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울버햄턴은 7위(5승1무4패·승점 16)로 올라섰다.


스리톱의 왼쪽 공격수로 나선 황희찬은 경기 내내 위협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포메이션 상 윙포워드였지만, 실제로는 라울 히메네스와 함께 투톱으로 호흡을 맞췄다.


둘의 콤비 플레이는 전반 15분 위력을 떨쳤다. 중원에서 히메네스가 공을 잡자 황희찬은 상대 수비의 빈 공간을 찾아 빠르게 쇄도했다. 페널티지역 안에서 패스를 받은 그는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에버튼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황희찬의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돼 득점은 취소됐다. 아쉽게도 시즌 5호 골은 물거품이 됐지만, 이후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황희찬의 활약은 11일 아랍에미리트(UAE), 17일 이라크와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6차전을 앞둔 축구국가대표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황의조(29·보르도)의 부상 이탈에 대해 “공격에 옵션이 몇 가지 있다. 같은 시스템에서 다른 특징을 가진 선수들로 나갈 수 있고, 다른 전술을 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시스템에서 황의조의 역할을 조규성(23·김천 상무)이나 이번에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김건희(26·수원 삼성)가 대신할 수 있다. 다만 조규성과 김건희의 A매치 경험이 부족한 사실을 고려하면 오랜 기간 벤투 감독과 함께한 황희찬이 최전방에 설 가능성도 크다.


최근 소속팀에서 수비적으로 크게 기여한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벤투 감독은 “스트라이커를 볼 때 득점만 고려하지 않는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 시 어떻게 팀을 도울 수 있을지까지 본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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