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훈 갑질로 ‘스폰서’ 스태프 절반 교체”

입력 2021-11-0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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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지훈, 김선호(가운데)가 갖은 논란으로 활동에 제약이 걸리는 등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가수 제이세라(맨 오른쪽)는 “성폭력 피해자”임을 밝히며 한 누리꾼에 맞섰다. 스포츠동아DB·사진제공|솔트엔터테인먼트·사진출처|제이세라 SNS

플랫폼 늘어나면서 줄잇는 폭로전

초기대본 집필 박계형 작가
이지훈 출연분량 불만 폭로
제작진 “일방적 억측·오해”
“성폭행 협박” 누리꾼 주장
제이세라 “강제 추행 고소”
4일 IHQ의 드라마 ‘스폰서’의 초기 대본을 집필한 작가가 주연 이지훈의 ‘갑질 행태’로 “스태프가 절반이나 교체됐다”고 주장했다. 전날 이지훈은 촬영현장에서도 지인과 함께 엇비슷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제작진은 이를 부인했지만 논란은 잦아들지 않는다.

일부 연예인들을 둘러싼 갖은 ‘폭로성’ 주장이 이어지면서 방송가 안팎의 뒤숭숭한 분위기가 더욱 커지고 있다. 연예인 당사자이거나 주변인들이 내놓은 주장에 갖은 의혹이 더해지는 경우도 없지 않아 논란을 키운다.

폭로… 폭로… 연예계 뒤숭숭
‘스폰서’의 초기 대본을 쓴 박계형 작가는 이날 한 매체를 통해 “이지훈이 출연 분량에 불만을 드러냈다”면서 이에 자신을 포함해 “연출자와 촬영·조명 등 절반의 스태프가 교체됐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사실이 아니다. 연기자의 분량에 대한 이의 제기로 작가 등 스태프를 교체하는 건 불가능하다”면서 작가의 “일방적 억측”이라고 부인했다. 작가가 바뀐 건 “수정 요청에 제대로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지훈은 촬영현장 “갑질” 의혹도 받았다. 한 스태프의 주장에 “이지훈이 현장에서 바지를 벗고 소동을 벌였다”는 등 또 다른 의혹이 더해져 논란이 더욱 커졌다. 제작진은 “마찰로 인한 오해”였다며 해명했다.

앞서 배우 김선호의 전 여자친구가 “교제 중 아이를 가졌지만, 낙태를 종용받고 이별을 통보받았다”는 내용의 ‘폭로성’ 주장을 내놨다. 이에 김선호가 사과했지만, 이들의 지인임을 주장하는 이가 전 여자친구의 주장을 정면 반박하는 내용을 온라인 매체를 통해 내놓았다.

배우 노유정은 전 남편 이영범의 외도로 “가정이 파탄 났다”고 주장해 안타까움과 놀라움을 자아냈다.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 이영범의 외도 상대가 “친분이 두터웠던 유명 배우였고, 그로 인해 큰 아픔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에 누리꾼들이 해당 배우의 신상을 좇아 특정인을 지목하며 비난을 퍼붓고 나섰다.

가수 제이세라는 한 누리꾼의 주장에 정면으로 맞섰다. 음악 관련 인플루언서라는 누리꾼은 최근 “제이세라와 스킨십 이후 연인관계에 대한 확답 요구를 거절하자 ‘성폭행당했다’며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제이세라는 그를 “준강제추행, 명예훼손 혐의로 이르면 4일, 늦어도 이번 주 고소할 것”이라면서 자신이 성폭력 피해자임을 밝혔다.

SNS 등 다양한 플랫폼 대중화 따른 현상
이처럼 일부 연예인들을 겨냥한 잇단 ‘폭로성’ 주장이 잇따르면서 세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문제는 대부분이 각 당사자의 내밀한 사생활과 관련한 의혹 제기와 주장이라는 점에서 사실 여부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제3자의 주관적 ‘목격담’이나 한쪽의 입장을 반영하는 주장이 얹혀지면서 상황이 더욱 복잡해지기도 한다. 연예현장에서 확산하는 논란도 당사자들의 이해관계가 부딪쳐 원인과 관련해 일방의 잘잘못을 가리기가 여의치 않다. 결국 ‘일방의 폭로와 주장→논란 비화→해명과 반박→또 다른 의혹 제기→논란 확산→반박 또는 법적 대응’의 패턴이 반복된다.

연예계 안팎에서는 유튜브를 비롯한 SNS 등 플랫폼이 늘어나면서 엇비슷한 상황이 앞으로도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다고 본다. 4일 한 연예관계자는 “사실 여부와 책임 소재를 가릴 필요가 있지만, 그러기도 전에 갖은 설과 주장이 오가는 경우에는 자칫 진흙탕 싸움으로까지 번질 우려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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