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스페셜올림픽 미술대회 시상식 개최

입력 2021-11-07 18: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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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661개 작품 출품, 최종 수상작 51개 선정
수상자에 미술 교육과 수상작품 전시 기회 제공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회장 이용훈)는 ‘제1회 스페셜올림픽 미술대회’의 수상작을 선정하고 백범 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시상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제1회 스페셜올림픽 미술대회‘는 미술에 열정이 있는 발달장애인 예술인을 발굴·육성하고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개최됐다.

9월부터 모집한 초등부, 중고등부, 성인부 총 661명의 참가자의 작품을 온라인 예선에서 심사했으며, 치열한 경합 끝에 105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2차 본선 심사는 10월 25일 이화크리에이티브아트센터에서 실물작품을 대회 심사위원들이 직접 심사해 ▲초등부 대상=양예준 ‘나를 지켜주는 우리엄마’ ▲중고등부 대상=김일범 ‘여행’ ▲성인부 대상=안상준 ‘풀밭에서의 휴식’ 등 최종 수상작 51개 작품을 선정했다.

이용훈 SOK 회장은 “스페셜올림픽 미술대회가 해를 거듭할수록 발달장애인 미술분야의 저변을 확대하고, 발달장애예술인들이 자신의 꿈을 펼쳐 나아가며 전문예술인으로 성장해가는 기회의 장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이번 대회의 많은 참가자들과 수고해주신 심사위원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화여대 강애란 교수는 “출품된 작품의 전반적인 수준이 높고, 작품 하나하나가 특별하고 진정성이 느껴졌으며, 작품의 구성과 색채 표현력은 물론 작가의 순수함이 잘 드러난 작품을 우수작으로 선정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발달장애인도 예술활동을 통해 자립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용훈 SOK 회장


시상식에선 부문별 입상자들에게 상장과 더불어 미술활동을 위한 태블릿 PC, 드로잉 기기 등의 상품이 증정됐으며 입상자 중 일부에게는 향후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이화크리에이티브아트센터의 교육이수 기회가 제공된다. 또 발달장애인 미술재능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전체 수상작품은 공공기관, 기업 등에서 순회 전시와 온라인 전시를 할 예정이다.

성인부 대상을 수상한 안상준 씨는 “그림을 통해서 세상으로 나가 모두와 함께 활동하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으며, 중고등부 대상을 수상한 김일범 군은 “부모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에 더 행복하다. 제 그림을 보고 동생, 친구, 누나, 형, 선생님까지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초등부 대상을 수상한 양예준 군은 “평소 눈에 보이는 대로가 아닌 제 생각과 느낌을 색연필로 칠하는 것을 좋아한다. 항상 저를 지켜주시고 응원해주시는 엄마와 제 모습을 그대로 표현했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통해 미술을 사랑하는 형과 누나, 친구들과 함께 공부할 기회가 열려 설레고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제 그림을 통해 행복을 선물하는 작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제1회 스페셜올림픽 미술대회 시상식은 SOK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으며, 11월 29일 이후에는 온라인 전시관을 통해 수상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또 올해 안에 서울에서 오프라인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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