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 장인 이덕화가 보장하는 이준호의 진실성! (옷소매) [종합]

입력 2021-11-11 15: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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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 장인 이덕화가 보장하는 이준호의 진실성! (옷소매) [종합]

“음악을 한 분이다 보니 잘할까 걱정했는데 진실성에 놀랐다. 사람의 됨됨이에 따라 연기도 달라지는 것 같다. 이준호를 믿는다. 좋은 연기를 많이 했다.” 연기 베테랑이자 사극 장인 이덕화가 2PM 멤버이자 연기자 이준호의 진실성을 높이 평가했다. 어찌나 깊이 반했는지 수도 없이 ‘진실성’을 외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럼 또 안 볼 수가 없지 않나.

MBC 새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의 제작발표회라 쓰고 ‘이덕화의 칭찬 파티’라 읽는 이번 행사는 11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이준호, 이세영, 강훈, 이덕화, 박지영, 장희진 그리고 정지인 PD와 MC 박경림이 참석했다.


명배우들이 출동한 ‘옷소매 붉은 끝동’은 강미강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 성덕임(이세영)과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 이산(이준호)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다. 이준호가 정조의 세손 시절 이산, 이세영이 궁녀 성덕임을 맡아 로맨스를 펼친다. 박지영이 제조상궁 조씨, 장희진이 영조의 계비 중전 김씨, 강훈은 홍덕로를 연기한다. 더불어 이덕화가 극 중 이준호의 조부이자 영조로 극을 이끌며 무게를 더한다.


이덕화는 “오랜만에 좋아하는 사극을 했다. 분장도 촬영도 힘들지만 즐겁게 했다. 아주 어린 친구들은 내가 배우가 아니라 낚시꾼인 줄 알더라. 열 받아서 출연했다”고 농담하며 “감독님의 진실성에 푹 빠져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준호처럼 진실성 있게 생기지 못하고 퇴폐적으로 생겨서 그런지 훌륭한 배역이 잘 안 왔다. 흠집이 많고 기억에 많이 남는 왕을 많이 했다”며 “많은 선배들이 영조를 연기했고 최근에 이순재 선생님이 하시기도 했다. 이 드라마는 정치적 배경보다는 사랑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가족사에 신경 쓰면서 영조를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드라마 속에서 죽기 전에 많이 울었다. 그렇게 울어본 적이 없는데 되게 울어봤다. 눈물 10리터 나온다. 영조가 자식을 먼저 보내고 얼마나 섭섭하겠나. 나쁜 사람처럼 보이는데 나중에 다 반성한다. 기대하고 지켜봐 달라”고 스포(?)하기도 했다.

이덕화는 극 중 손자 이준호에게 푹 빠진 듯 했다. 그는 “같이 연기하면서 이준호의 진실성을 봤다. 우리 드라마가 무조건 잘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준호를 향해 “얘. 너 괜찮아. 이렇게 괜찮은 애가 없더라”고 칭찬했다.

이준호는 이덕화의 폭풍 칭찬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는 듯 쑥스러워했다. 그는 “왕 역할이고 실존인물이라 부담된 건 사실이다. 내 모습을 담아서 나만의 색깔로 표현해야 해서 많이 노력했다”며 “젓가락질을 바꾼다거나 그런 세세한 노력을 하려고 했다. 젓가락질이 잘 안 되더라. 잘 나왔는지는 모르겠다. 그런 작은 것부터 노력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대본을 봤을 때 그냥 좋았고 다채로웠다. 소설 속에서는 캐릭터의 내면을 볼 수 없었는데 대본에서는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어떤 사람인지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끔 보여줄 게 많았다”고 털어놨다. 다양한 책을 읽으며 정조를 공부했다는 이준호는 “궁녀들에게 단순히 까칠한 게 아니라 일을 하는 것에 있어서 엄격하고 완벽하려는 모습을 보면서 본받을 게 많았다. 나도 그런 부분이 없지 않아 있어서 닮은 점을 많이 찾으려 했다”고 말했다.

이세영도 대본이 재밌어 ‘옷소매 붉은 끝동’에 끌렸다고. 그는 “원작도 너무 재밌더라. 많이 울기도 했다. 너무 마음이 아파서 여운이 오래 가더라. 보는 분들도 그 여운을 느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출연하게 됐다”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덕임이 변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특히 극 초반에는 18살 캐릭터라 볼살을 찌웠다”고 설명했다.

이세영은 성덕임에 대해 “조선시대에 궁녀로 살아가면서 선택할 수 있는 게 많이 없었을 텐데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고자 끝까지 노력하고 열심히 산 사람”이라며 “원작을 보면서 왜 이 궁녀는 왕의 사랑을 거절했을까 궁금했다. 그런데 촬영하면서 감정선이 많이 이해되더라. 원작을 좋아해주신 많은 팬들이 좋아하실 수 있도록 절절함과 사랑스러움을 담아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호흡과 관련된 질문에 이준호는 “이세영을 만나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즐겁고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세영이 “이준호가 출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환상적인 캐스팅이라고 생각했다. 너무 기뻤다. 촬영하면서 보니 배울 점도 되게 많더라. 집중도도 몰입도도 높은 편이라 신뢰하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날 이준호는 앞서 밝힌 대로 “시청률 15% 되면 곤룡포를 입고 춤을 추겠다”고 공약을 언급했다. 이에 ‘이준호 바라기’ 이덕화도 “나도 곤룡포 입고 낚시하겠다”고 추가 공약을 내걸었다. 공약 실현 여부가 기대되는 ‘옷소매 붉은 끝동’은 12일(금)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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