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 인정받는 ‘K예능’

입력 2021-11-1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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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포스터. 사진제공|MBC

‘복면가왕’ 박원우 작가, FAE와 퍼스트룩 계약
英 매체 “MBC ‘레고 마스터즈’ 획기적인 도전”
‘슬기로운 산촌생활’ 중국서 10월 4주 연속 1위
‘케이(K) 콘텐츠’의 세계적 열풍에 힘입어 예능 콘텐츠도 다양한 시도로 새롭게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최근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 등에 따르면 MBC ‘복면가왕’의 박원우 작가는 미국 폭스채널 계열 제작사인 FAE와 이례적으로 ‘퍼스트 룩’(fist-look deal)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박 작가가 기획·개발하는 작품은 FAE와 가장 먼저 제작 여부를 논의해야 한다. FAE 측은 “박 작가의 작품 개발 능력”과 “창조적인 천재성”을 높게 평가했다. ‘복면가왕’은 2015년 4월 방영 이후 현재까지 미국, 영국, 프랑스 등 해외 50여개국에 포맷을 수출했다.

앞서 ‘복면가왕’을 히트시킨 MBC는 영국 튜즈데이 차일드 TV가 2017년 방영해 미국, 프랑스 등 15개국에서 리메이크된 ‘레고 마스터즈’의 포맷을 사들여 내년 상반기 방영을 준비 중이다. 참가자들이 블록 장난감 만들기 경쟁을 하는 내용이다.

영국 미디어전문 매체 C21은 최근 관련 소식을 보도하면서 “한국 지상파 방송사의 첫 해외 ‘언스크립티드 포맷’(Unscripted Format·각본이나 형식이 없는 포맷)으로, 획기적인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해외의 유명 예능 콘텐츠를 새롭게 제작하는 한국 제작진의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현재 방영 중인 tvN ‘슬기로운 산촌생활’도 제작진의 연출력에 힘입어 중국에서도 화제다. 9월 종영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슬의생)의 주인공들이 그대로 출연하는 독특한 스핀오프 포맷으로 중국 최대 리뷰사이트인 더우반의 ‘해외 호평 예능 순위’에서 10월 한 달간 4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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