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친숙함 vs 넷플릭스 PD파워 vs 티빙 확장판

입력 2021-11-1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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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뛰는 놈 위에 노는 놈’. 사진제공|디즈니+

서로 다른 전략으로 불붙은 OTT ‘예능 전쟁’

디즈니+ ‘런닝맨’ 스핀오프 콘텐츠
넷플릭스 조효진·김태호 PD 신작
티빙, ‘러브캐처 인 서울’ 독점공개
가히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예능 전쟁’이다.

최근 디즈니+(플러스), 애플TV+ 등 글로벌 OTT가 잇따라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를 오리지널 콘텐츠로 내놓던 OTT들은 이용자 친근감을 높이기 위해 예능 콘텐츠도 적극적으로 제작하고 있다. 예능 콘텐츠가 유료 가입자를 늘리는 데 중요한 매개이기 때문이다.

디즈니+, 넷플릭스, 티빙이 비슷한 시기에 ‘런닝맨:뛰는 놈 위에 노는 놈’, ‘신세계로부터’, ‘러브캐처 인 서울’을 각각 내놓으면서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각기 다른 전략을 내세워 유료 가입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디즈니+
12일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는 첫 오리지널 시리즈로 SBS ‘런닝맨’의 스핀오프 콘텐츠 ‘런닝맨:뛰는 놈 위에 노는 놈’을 내놨다. 11년째 방영하며 시청자에 익숙해진 ‘런닝맨’에 기대 플랫폼을 알리겠다는 의도이다. 스핀오프는 처음인데다 이미 ‘런닝맨’이 태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권 국가에서 탄탄한 팬덤을 보유해 국내외에서 호기심 어린 시선을 잡아끄는 데 성공한 분위기다.

가수 김종국, 방송인 지석진과 하하 등 ‘런닝맨’의 주요 출연자들이 그대로 등장해 이름표 뜯기 등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다양한 게임을 벌인다. 12일 공개한 첫 회에서는 더보이즈, 온앤오프, SF9, 에이티즈 등 최근 활발히 활동하는 10개 그룹 아이돌 멤버들을 등장시켜 화제몰이도 했다.

‘신세계로부터’. 사진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20일 공개하는 ‘신세계로부터’는 SBS ‘패밀리가 떴다’ ‘런닝맨’ ‘X맨 일요일이 좋다’ 등을 연출한 조효진 PD의 신작이다. 조 PD는 2018년 넷플릭스가 처음 내놓은 자체 예능 콘텐츠 ‘범인은 바로 너’ 시리즈를 만들어 1월까지 3편을 선보였다.

‘신세계로부터’는 가수 이승기·은지원, 슈퍼주니어 김희철, 엑소 카이, 방송인 박나래, 연기자 조보아 등이 세트에 구현해놓은 가상세계에서 각종 게임을 벌이는 과정을 담는다. 이들의 선택에 따라 각기 달라지는 결말이 재미를 안긴다. 이승기와 은지원 등은 17일 “온라인게임 같은 설정이 다른 방송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조 PD는 “해외 이용자도 충분히 공감할 요소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MBC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 등으로 잘 알려진 김태호 PD의 신작도 내놓는다. 12월11일 공개하는 ‘먹보와 털보’이다. 가수 비와 방송인 노홍철이 오토바이를 타고 전국 곳곳을 누비는 여행 콘텐츠다.

‘러브캐처 인 서울’. 사진제공|티빙


티빙
운용사인 CJ ENM의 방송프로그램을 콘텐츠화해 독점 공개하고 있다. 19일 선보이는 ‘러브캐처 인 서울’이 대표적이다. 2018년과 2019년 엠넷의 시즌1·2에 이은 시즌3으로, 이번에는 티빙으로만 공개한다. 비연예인 남성 5명과 여성 4명이 사랑과 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그 가치가 무엇인지 추리하며 러브라인을 그리는 콘텐츠이다. 앞선 시즌은 썸 예능의 소재와 추리 요소를 섞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tvN ‘놀라운 토요일’의 포맷을 빌린 ‘아이돌 받아쓰기 대회’도 현재 시즌2를 준비 중이다. 1월과 6월 각각 공개한 ‘여고추리반’ ‘환승연애’의 제작진도 빠르게 시즌2 제작을 결정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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