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짠하고 눈물 고여” 박경수는 몸도 마음도 여전히 KT와 함께 [KS 리포트]

입력 2021-11-18 17: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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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경수. 스포츠동아DB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타구가 유독 한쪽으로 쏟아졌다. 6개의 타구를 그림처럼 처리했지만 7번째 시도에서 탈이 났다. 아쉽게 가을을 접었지만, 몸도 마음도 함께 한다. 박경수(37)의 부상은 ‘팀 KT 위즈’를 한 데 묶었다.

박경수는 17일 고척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3차전에 8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출장, 8회말 무사 1루에서 두산 대타 안재석의 타구를 처리하다 부상을 입었다. 내야와 외야 애매한 위치로 떨어지는 타구. 우익수 제러드 호잉을 피해 포구하려던 박경수는 타구 포착에 실패한 후 넘어졌고, 착지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18일 오전 CM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및 진료 결과 우측 종아리비복근 내측부 부분 파열로 확인됐다. 수술이 필요한 수준은 아니지만 6주 휴식 진단. 시즌 아웃이었다.

KS 내내 완벽에 가까운 수비로 두산 타자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던 박경수의 이탈. 3차전서도 7회까지 6개의 타구를 처리해냈다. 7회말 수비 땐 강승호~양석환~허경민의 타구가 모두 박경수에게 잡혀 아웃되기도 했다. 하지만 종료를 앞둔 8회말에 탈이 났다.

시즌 아웃에도 ‘팀 KT’의 일원으로 함께 한다. 박경수는 18일 4차전에도 선수단과 함께했다. 비록 목발을 짚은 채였지만, 어떻게든 동행하겠다는 마음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4차전에 앞서 “잘 버텨왔기 때문에 안타깝다. 빼주고 싶었는데…. 결국은 내 잘못”이라면서도 박경수의 동행에 대해 “좋은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최고참 유한준 역시 “목발 짚은 (박)경수를 보면서 마음이 짠하고 눈물이 고였다”고 밝혔다.

고척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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