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허경민 “7년연속 KS는 두산뿐이라는 자부심으로 뛴다” [KS 인터뷰]

입력 2021-11-18 1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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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4차전 경기가 열린다. 두산 허경민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허경민(31)은 두산 베어스의 KBO리그 최초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진출을 이끈 주역이다. 김태형 감독이 부임한 2015년부터 올해까지, 허경민은 매년 그 자리에 있었다. 2013년을 포함해 통산 8차례나 KS 무대를 밟은 그의 단기전 경험은 두산의 가을 DNA와도 궤를 같이한다.

올해는 조금 다르다. 1~3차전을 모두 패한 상황은 허경민도 처음 경험했다. 1~3차전을 모두 내준 팀의 리버스 스윕 사례가 단 한 번도 없었다는 기록은 끌려가는 팀이 그만큼 커다란 압박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그러나 허경민은 조금도 개의치 않았다. 몸살 증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력을 다하는 이유도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하기 때문이다. 그는 오히려 ‘팀 두산’의 자부심을 얘기했다.

허경민은 18일 고척 KT 위즈와 KS 4차전에 앞서 “부담은 없는데, 인터넷에 들어가면 부담이 된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정말 야구를 잘하고 싶은데, 그렇지 않다 보니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잘해왔으니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김태형 두산 감독의 말과도 일맥상통했다. 빠른 타구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부분에 대해서도 “실수가 나오는 것은 내 실력 부족이다. 구장 탓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쉴 틈 없이 달려왔다. 허경민도 그 위대한 여정을 함께했다. 그러다 보니 지금의 결과에 자부심을 느끼는 것도 당연한 권리다. “앞으로 야구를 계속하는 한 7년 연속 KS에 진출한 팀은 두산뿐이라는 자부심으로 뛴다”는 그의 말에는 큰 울림이 있었다.

고척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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