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사회의 커뮤니티케어, 맞춤형 재택의료 모델 개발 논의

입력 2021-11-21 14: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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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19일 중증환자 재택진료 심포지엄 개최
-중증환자 재택의료 서비스 축적 경험. 발전방안 논의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통합케어클리닉(센터장 조비룡)은 19일 ‘중증환자 재택의료 모형개발 및 활성화 전략’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커뮤니티케어는 개인이 지역사회에 거주하며 주거·보건의료·요양 등 필요한 돌봄을 제공받는 시스템이다. 우리나라가 본격적인 고령화사회에 접어들면서 요즘 커뮤니티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커뮤니티케어는 재택의료와 관련이 밀접하다. 성공적인 커뮤니티케어를 위해서는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온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아야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중증환자다. 의료진이 자주 점검해야하는 중증환자는 집에서 지내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요양병원 외에 선택지가 없다. 중증환자에게 재택의료를 제공하는 기관이 많지 않고, 기존 중증환자 진료와 재택의료를 연계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은 중증질환자를 위한 재택의료서비스 제공을 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내 중증환자 대상 재택의료를 전담으로 제공하는 통합케어클리닉을 개설해 2020년부터 운영 중이다. 의사·간호사·의료사회복지사로 다학제적 팀을 구성해 집에 머무는 중증환자에게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환자에게 필요한 지역사회 자원을 연계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서울대병원의 축적된 경험과 발전방안이 논의됐다. 첫 세션은 김병관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이 좌장을 맡아 ‘중증환자 재택의료 서비스의 필요와 상급종합병원의 역할’을 주제로 진행했다. 국내 중증질환자들이 치료 경과에 따라 입퇴원을 반복하게 되는 현실을 조명하고, 재택의료 수요 관련 설문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현장의 소리를 바탕으로 개발한 중증환자 맞춤형 재택의료 서비스 모형도 제안하고, 중증환자에게 필요한 돌봄 문제 해결을 위한 지역사회 사회복지자원 연계 방안도 제시했다.


두 번째 세션은 조비룡 공공진료센터장이 좌장을 맡아 ‘중증환자 재택의료 모형 활성화 전략 및 발전방향’을 주제로 지정토론을 진행했다. 상급병원에서 중증환자를 진료하는 전문진료과 의료진과 지역사회에서 재택의료를 제공하는 일차의료기관 의사, 가정간호 전문가가 참여했다. 중증환자 재택의료 서비스 발전을 위해 상급종합병원과 지역사회 기관이 협력해나갈 방안을 논의하고, 중증환자 재택의료 제도화 방안을 논의했다.


조비룡 공공진료센터장은 “재택의료 발전을 위해서는 일차의료 중심의 재택의료와 상급종합병원 중심의 중증질환자 재택의료가 원만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사각지대가 없도록 다각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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