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은 엔데버콘텐트의 지분 약 80%를 7억7500만 달러(약 92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 엔데버콘텐트는 글로벌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그룹 엔데버의 산하 스튜디오다. 라라랜드 등 영화는 물론 영국 BBC의 ‘킬링 이브’ 등의 드라마를 제작, 유통했다. CJ ENM은 “글로벌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이달 초 ‘문화’와 ‘플랫폼’, ‘웰니스’, ‘지속가능성’ 등 4대 성장엔진을 발표하면서, 2023년까지 10조 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뒤 나온 대규모 투자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CJ는 문화 분야에서 CJENM 엔터테인먼트 부문이 스튜디오 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는 전 세계 문화 콘텐츠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가진 미국에서 콘텐츠를 제작, 유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면서, CJ ENM의 해외 시장 공략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