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산정방식 어떻길래…고진영 1위 복귀 무산

입력 2021-11-23 13: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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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0.95점에서 0.13점차로 격차는 줄었지만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고진영(26)이 23일(한국시간)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9.94점으로 10.07점의 넬리 코다(23·미국)에 이어 3주 연속 2위에 랭크됐다.

하루 전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1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올해의 선수, 상금, 다승 1위에 오른 고진영은 지난주 9.03점에서 0.91점이 상승했다. 같은 대회에서 공동 5위에 머문 코다는 9.98점에서 0.09점 오르는데 그쳤고 둘의 희비는 0.13점차로 갈렸다.

10월 말 부산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을 밟고 4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에 복귀했던 고진영은 2주 만인 9일 발표에서 단 0.004점 차로 1위 자리를 내줬고, 지난주 격차는 0.95점이었다.

고진영(오른쪽), 넬리 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하며 올해의 선수, 상금, 다승 등 주요 타이틀 경쟁에서 코다에 역전한 고진영이 세계랭킹 뒤집기에 아쉽게 실패한 것은 독특한 산정 방식에 이유가 있다.

2006년 2월 도입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은 발표 시점을 기준으로 최근 2년, 총 104주의 대회 성적을 반영해 산출된다. 최근 13주 성적 비중이 높고, 메이저대회 성적에 가중치를 두는 등 대회의 ‘수준’에 따라 각기 다른 점수를 부여한다. 104주간 대회 성적에 따라 누적된 포인트를 출전 대회 수로 나눠 평균값을 가린다.

최근 104주간 고진영은 52차례 출전해 총 포인트 517.06을 얻어 9.94점을 받았고, 코다는 48번 대회에 나서 483.43점으로 10.07점이 된 것이다. 전체 포인트는 고진영이 높지만, 출전 대회수가 적은 코다가 평균에서 앞섰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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