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강3중2약’ 초반부터 극명하게 갈린 WKBL 판도

입력 2021-11-23 14: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제공|WKBL

사진제공|WKBL

2라운드를 진행 중인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의 초반 판도가 1강3중2약 체제로 갈리는 모양새다. 청주 KB스타즈가 개막 9연승으로 독주 체제를 구축한 가운데, 2위 인천 신한은행(6승3패)과 3위 아산 우리은행(5승3패), 4위 용인 삼성생명(4승5패)이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나란히 3연패 중인 5위 부산 BNK 썸(1승7패)과 6위 부천 하나원큐(1승8패)는 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다. KB스타즈와 하위권의 격차는 이미 상당히 벌어졌다. 팀당 30경기씩 치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좁히기가 만만치 않은 편이다.

김완수 감독이 지휘하는 KB스타즈는 평균 78.4득점(1위)-69.8실점의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자랑한다. 골밑을 든든하게 지키는 센터 박지수(196㎝)의 존재만으로도 위력이 대단한데, 슈터 강이슬이 자유계약선수(FA)로 합류하면서 공격력이 배가됐다. 어시스트 1위(경기당 6.8개) 허예은도 3년차인 올 시즌 기량이 만개했다. 구나단 감독대행이 이끄는 신한은행도 득점 1위 김단비(22.43점)와 유승희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BNK와 하나원큐의 사정은 녹록치 않다. 신임 박정은 감독의 BNK는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할 ‘이적생 듀오’ 김한별과 강아정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걱정이다. 2번째로 많은 실점(77.4점)도 문제지만, 65.1%의 자유투 성공률(6위)도 발목을 잡는 요소다. 하나원큐는 강이슬의 이탈로 전력이 약해진 데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구슬까지 부상으로 이탈해 정상전력 구성부터 어려운 처지다.

KBSN스포츠 김은혜 해설위원은 “KB스타즈는 시즌 초반과 비교해 조직력도 좋아졌고, 박지수도 출전시간을 조절한 덕분에 더 좋은 퍼포먼스가 나온다”며 “BNK는 접전 승부에서 해결사가 필요하다. 김한별이 운동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인데, 몸 상태가 올라오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