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54억 원’ 한화 최재훈 “우리 팀 젊은 투수들 성장하는 것이 나의 성장”

입력 2021-11-28 14: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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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정민철 단장(왼쪽)과 최재훈이 27일 FA 계약을 마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2년 FA들 중 1호 계약의 주인공이 된 최재훈은 내년부터 향후 5년간 한화 안방을 지킨다.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2022년 프리에이전트(FA) 1호 계약의 주인공은 포수 최재훈(32)이었다.

최재훈은 27일 원 소속팀 한화 이글스와 FA 계약을 알렸다. 5년 총액 최대 54억 원(계약금 16억 원, 연봉 총액 33억 원, 옵션 최대 5억 원)의 ‘잭팟’을 터트렸다.

최재훈은 이번 겨울 FA 시장에서 강민호, 장성우와 함께 고평가를 받는 포수 자원이었다. 26일 시장이 열린 뒤 하루 만에 속전속결로 원 소속팀과 도장을 찍었다.

최재훈은 2008년 육성선수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뒤 백업 포수로 2016년까지 활약했다. 2017년 4월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주전 포수로 뛰며 올해까지 5시즌 동안 타율 0.277, 15홈런, 153타점, 장타율 0.356, 출루율 0.376의 안정적인 성적을 남겼다.

2020시즌 타율 0.301을 마크한 그는 올해는 데뷔 첫 4할대(0.405) 출루율과 개인 한 시즌 최다인 72볼넷을 기록하며 공격형 포수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한화의 젊은 투수들을 훌륭하게 이끌어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재훈은 계약 후 “좋은 조건을 제시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처음 한화로 트레이드되었을 때 향후 10년은 뛰겠다고 팬들께 말씀드렸다.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우리 팀에는 젊은 투수들이 많다. 그 선수들이 성장해나가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나 또한 성장하는 길”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투수들의 성장을 함께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기쁘다”고 강조했다.

이번 계약 성사에는 정민철 한화 단장의 역할이 컸다. 정 단장은 최재훈에 대해 계속 ‘우리 선수’라고 표현하며 빠른 계약 성사 의지를 밝혀왔다. 최재훈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정 단장님의 ‘최재훈은 우리 선수다. 절대 내줄 수 없다’는 인터뷰로 저의 소속감과 믿음에 확신을 갖게 됐다. 팀에서 내게 원하는 역할을 인지하고 있다. 한화가 강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계약 후 목표에 대해선 “한화 포수로서 골든글러브를 목표로 하는 선수가 되겠다. 그리고 5년간 꾸준한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주어 밝혔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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