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이 크게 빗나가지 않은 퓨처스리그 FA 제도…보완 절실

입력 2021-11-28 17: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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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전유수, 두산 국해성, NC 강동연(왼쪽부터). 사진제공 | KT 위즈·스포츠동아DB

KBO는 26일 2022년 퓨처스(2군)리그 프리에이전트(FA) 자격 선수로 공시된 14명 중 3명의 승인 명단을 공시했다. KT 위즈 투수 전유수(35), 두산 베어스 외야수 국해성(32), NC 다이노스 투수 강동연(29) 등이다.

퓨처스리그 FA 제도는 올해 신설됐다. 격년제로 시행해온 2차 드래프트를 대체하는 제도다. 각 구단은 타 팀 소속 퓨처스리그 FA를 3명까지 계약할 수 있다. FA 획득 구단은 계약하는 선수의 직전 시즌 연봉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상금으로 원 소속구단에 지급해야 한다.

새로운 제도를 처음 시행하는 만큼 적잖은 시행착오가 예상됐다. 역시나 가장 우려했던 대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대상자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사실이 드러났다.

퓨처스리그 FA 자격 선수 대상은 소속, 육성, 군보류, 육성군 보류 선수로 KBO리그(1군) 등록일이 60일 이하인 시즌이 통산 7시즌 이상인 선수가 해당된다. 이번에 공시된 대상자는 총 14명이었다. 그러나 이들 중 일부는 이미 은퇴를 선언했거나, 소속팀에서 방출된 상태였다. 소속팀 잔류를 결정한 케이스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퓨처스리그에 오래기간 머물며 1군 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들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준다는 취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퓨처스리그 FA 제도는 2차 드래프트 폐지를 요구했던 현장의 목소리를 KBO 이사회가 반려하면서 새롭게 만들어졌다. 논의 단계부터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지만, 2차 드래프트의 대체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다소 급하게 추진된 측면이 없지 않았다. 선수들에게 조금 더 기회를 주자는 취지 자체에는 많은 이들이 공감한다. 그러나 이번에 드러난 문제점에 대한 보완은 시급해 보인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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