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용수 강원 감독(왼쪽), 이민성 대전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번 시즌 K리그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2002 한·일 월드컵 4강 영웅들이 펼치는 선의의 경쟁이었다.
당시 주장으로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였던 홍명보 감독(52)이 K리그1(1부) 울산 현대를 맡아 3년 만에 현장으로 돌아왔다. 올림픽대표팀과 국가대표팀 감독에 이어 중국 무대에 진출했던 그는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를 거쳐 처음으로 K리그 사령탑에 앉았다. 지난 시즌 성남FC의 1부 잔류를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김남일 감독(44)과의 지략 대결에 관심이 쏠렸다.
K리그2(2부)에서는 지난 시즌 아쉽게 승격을 놓친 경남FC 설기현 감독(42)과 올림픽대표팀 코치에서 대전하나시티즌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긴 이민성 감독(48)이 승격 티켓을 놓고 격돌했다.
행정가들의 등장도 눈길을 끌었다. 박지성(40)은 전북 현대와 손을 잡았다. 공식 직함이 어드바이저인 그는 프로는 물론이고 유소년 선수선발과 육성 등에 대해 조언했다. 강원도 홍천 출신의 이영표(44)는 강원FC 대표이사에 취임하며 행정가의 길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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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만큼이나 뜨거운 한 시즌이었다. 와중에 또 한명의 월드컵 영웅이 막판에 합류했다. 최용수 강원 감독(48)이다. 강등 위기의 팀을 구하기 위해 K리그1 37라운드를 앞두고 소방수로 투입됐다.
최 감독이 벤치를 지켰지만 극적인 효과는 없었다. 강원은 28일 원정으로 열린 FC서울전에서 0-0으로 비겨 승점 40으로 11위가 확정됐다. 최하위(12위) 광주FC는 자동 강등이고, 강원은 K리그2 플레이오프(PO) 승자인 대전과 승강 PO를 치른다. 홈&원정으로 열리는 승강 PO는 12월 8일과 12일 열리는데, 공교롭게도 이번 시즌 공식 경기 최종전에서 최 감독과 이민성 감독이 운명처럼 만난다.
최 감독 입장에선 큰 모험이다. 강등될 경우 많은 걸 잃게 된다. 이영표 대표도 한배를 탔다. 하지만 최 감독은 능력이 탁월한 베테랑이다. 강등 탈출의 경험도 있다. 2018년 10월 강등 위기에 처한 서울을 맡아 부산 아이파크와 승강 PO에서 이긴 바 있다. 지옥 문턱까지 갔던 그는 승강 PO에서 살아남는 법을 누구보다 잘 안다. 상대가 초보 사령탑인 이민성 감독이라는 점도 유리하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최 감독은 승강 PO가 확정된 뒤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자신감이 떨어져 있다”면서 “승강 PO에서는 득점 기회에서 누가 결정하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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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은 한껏 흐름을 탔다. 정규리그 3위에 오른 뒤 준PO에서 4위 전남 드래곤즈를 제쳤고, PO에선 2위 FC안양을 꺾는 등 분위기가 좋다. 2015년 K리그 클래식(1부) 최하위로 강등된 대전은 7시즌 만에 1부 승격을 노린다.
이민성 감독은 자신감에 차 있다. 휴식기 동안 경남 거제에서 전지훈련을 하면서 조직력 다지기에 애를 썼다. 이 감독은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수비가 견고하고 역습에 능한 최용수 감독의 전술 스타일을 살피고 있다”면서 “다행히 2부 리그에 그와 비슷한 전술을 쓰는 팀이 있어 큰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 무대에서는 성과를 내야한다. 우리의 목표는 오직 승격뿐이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이 2년 선배인 가운데 둘은 2002 월드컵뿐 아니라 FC서울에서도 지도자와 선수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둘 다 승리가 절실하다. 하지만 단 한명만 웃을 수 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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