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 2TV ‘학교 2021’ 영상 캡처]
김요한은 지난 1일과 2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학교 2021 (연출 김민태∙홍은미/극본 조아라∙동희선)’ 3∙4화에서 주인공 공기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공기준은 한순간의 부상으로 태권도란 꿈을 잃고 캄캄한 미래를 마주한 인물이다. 이날 공기준은 친구들과 함께 사물함 속 발견된 유서의 주인공 정민서(이하은 분)의 행적을 바쁘게 쫓았다. 이들이 학교 안과 밖을 오가며 벌이는 고군분투는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특히 유서 속 민서의 이야기와 진지원(조이현 분)의 무릎 상처 등 친구들의 아픔에 발 벗고 나서는 오지랖은 그의 인간적인 매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정영주(추영우 분)와의 관계 또한 ‘학교 2021’의 재미를 더했다. 공기준은 여전히 냉랭한 정영주에게 끊임없이 다가가 능청스럽게 대했다. 그럴수록 정영주는 공기준을 밀어내며 둘의 관계성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화분 테러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퇴학 위기에 놓인 공기준은 무슨 생각인지 진실을 끝내 밝히지 않았고, 이로써 태권도복 열쇠고리와 정영주와의 숨겨진 이야기가 또 한번 팽팽한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공기준은 ‘진성대 목공 대회’를 준비하며 서툴지만 열정을 다하는 모습으로 새로운 꿈을 좇는 성장통을 진중하게 그려냈다.
또 공기준은 진지원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듯 알 수 없는 눈빛을 보내며 둘이 이끌어갈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진지원과 서로 첫사랑이지 않느냐’는 지호성(김강민 분)의 물음에 말꼬리를 흐리는 등 미묘하면서도 디테일한 감정 포인트가 다음 화를 기대케 했다.
이처럼 김요한은 꿈의 좌절 속에서도 가족과 친구를 먼저 생각하는 어른스러운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함으로써 앞으로 그가 연기할 공기준이 어떤 성장기를 그려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요한이 출연하는 ‘학교 2021’은 입시경쟁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한 아이들, 모호한 경계에 놓인 열여덟 청춘들의 꿈과 우정, 설렘의 성장기를 그린 작품이다. 매주 수, 목 오후 9시 30분에 KBS 2TV에서 방영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