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아들과 함께 PNC 챔피언십 출전

입력 2021-12-09 14: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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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와 아들 찰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타이거 우즈(46·미국)가 차량 전복 사고 후유증을 털고 10개월 만에 공식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다. 예상보다 빠른 필드 복귀다. 아들 찰리(12)와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이 골프황제의 귀환을 재촉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골프채널, 골프위크 등은 9일(한국시간) 일제히 “우즈가 PNC 챔피언십에 아들과 함께 출전한다”고 전했다. 19~20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PNC 챔피언십은 메이저대회 또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와 그 가족, 20팀에게만 출전자격이 주어지는 이벤트 대회다.

2년 연속 이 대회에 나서게 된 우즈는 “길고 힘든 한 해였다”고 힘겨웠던 지난 10개월의 재활 과정을 돌아본 뒤 “아들과 함께 대회에 출전하게 돼 기쁘다. 아빠로서 경기를 하고 출전하는 게 너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2월 LA에서 직접 차를 몰고 가다 전복 사고를 당해 선수 생명이 끊길 위험에 처했던 우즈는 최근 클럽을 잡은 모습을 잇달아 공개하면서 복귀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 주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한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사고 후 첫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우즈는 대회 기간 중 4차례나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샷 감각을 끌어올렸고, “투어 수준은 몰라도 즐기는 골프는 가능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타이거 우즈와 아들 찰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빠로서 경기를 하고 출전하는 게 너무 자랑스럽다’는 그의 말처럼, 아들과 함께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뿐만 아니라 이번 대회가 36홀로 펼쳐지고, 카트를 이용할 수 있는데다 팀 경기 방식이라 체력적으로 큰 부담이 없다는 점도 우즈가 출전을 결정하게 된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당시 11살이었던 찰리는 아버지를 꼭 빼닮은 스윙과 루틴 등으로 눈길을 사로잡았고, 아들을 바라보는 우즈의 ‘아빠 미소’가 골프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우즈 부자는 20개팀 가운데 7위에 올랐다. ‘파더&선 챌린지’라는 이름으로 열리다 지난해부터 PNC 챔피언십으로 바꾼 이 대회는 두 선수가 각자 볼을 친 뒤 더 좋은 지점에서 다음 플레이를 이어가는 스크램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즈 외에도 게리 플레이어(남아공), 닉 팔도(잉글랜드), 톰 왓슨, 존 댈리, 버바 왓슨(이상 미국), 비제이 싱(피지), 헨릭 스텐손(스웨덴) 등이 가족과 함께 출전한다.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아버지와 함께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테니스 호주오픈 단식 우승자인 아버지 페트로와 함께 나서 눈길을 끈다. 코다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이 대회에 참가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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