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이 왔다’ 정비 마친 우리은행, 선두 KB스타즈 본격 추격 시작?

입력 2021-12-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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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WKBL

아산 우리은행과 청주 KB스타즈는 여자프로농구를 대표하는 라이벌이다. 2018~2019시즌 KB스타즈가 우리은행의 정규시즌 7연패를 저지하면서 두 팀의 맞대결은 빅매치로 떠올랐다.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에서도 9일 현재 선두는 KB스타즈(12승1패), 2위는 우리은행(10승3패)으로 간격은 2게임차다. 3승3패로 힘겹게 시즌을 시작한 우리은행이 7연승을 거두며 KB스타즈를 바짝 추격해 어느새 양강 구도를 만들어놓았다. 우리은행은 11월 26일 시즌 2번째 맞대결에서 개막 9연승을 달리던 KB스타즈를 74-72로 꺾기도 했다.

위성우 감독 체제에서 뿌리내린 철저한 팀플레이가 본궤도에 오른 결과다. 박혜진-김소니아-최이샘-김정은-박지현의 베스트5가 끊임없는 패스플레이로 KB스타즈의 지역방어를 뚫고, 외곽을 노리는 패턴이 통했다. 이들 5명 모두 리바운드 능력을 갖췄다는 것도 강점이다. KB스타즈의 국보 센터 박지수의 높이에 밀리는 단점을 팀플레이로 보완한 것이다. 슈터 나윤정과 홍보람 등 ‘조커’들을 활용해 높은 주전 의존도에 따른 체력부담을 줄이는 전략도 맞아떨어지고 있다.

사진제공 | WKBL


KB스타즈는 우리은행에 일격을 당한 뒤 3연승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박지수의 높이와 강이슬의 외곽 등 KB스타즈가 자랑하는 확실한 옵션이 살아났다. 특히 강력한 수비와 궂은일을 도맡는 염윤아가 부상에서 회복해 6일 부산 BNK 썸과 원정경기부터 복귀한 것도 호재다. 염윤아(177㎝)는 심성영-허예은(이상 165㎝)으로 이어지는 백코트 라인의 높이가 낮은 단점을 커버할 수도 있다. 외곽슛에 취약한 지역방어의 허점 또한 보완할 수 있다.

앞선 2경기에서 1승1패로 팽팽히 맞섰던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이 10일 오후 7시 청주체육관에서 또 맞붙는다. 시즌 중반 선두다툼의 향방을 가를 일전으로 기대를 모은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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