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모바일-가전’ 시너지 낸다…통합 DX부문 출범

입력 2021-12-12 1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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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뉴삼성’을 향한 조직 정비에 나섰다.
통합 세트부문 ‘DX’(Device eXperience)를 출범하고,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 명칭도 ‘MX’(Mobile eXperience)로 바꿨다. 가전과 모바일 사업의 시너지를 확대하는 한편, 모바일 브랜드 ‘갤럭시’ 생태계 확장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스마트홈 가전이나 가전 디자인을 입힌 스마트폰 등이 앞으로 더 많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동성이 강화된 갤럭시 제품군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로봇사업을 새 먹을거리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팀도 꾸렸다.


●통합 리더십 체제 출범

삼성전자는 통합 세트부문 명칭을 DX로 정하고, 연말 조직 개편에 반영한다고 12일 밝혔다. DX는 기존 CE(소비자가전)와 IM(IT&모바일)을 통합해 새로 출범한 부문이다. VD(영상 디스플레이), 생활가전, 의료기기, MX, 네트워크 등의 사업부로 구성된다. 한종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이 부문을 이끌게 됐다. 이번 명칭 변경은 중장기 사업 구조와 미래지향성, 글로벌 리더십 강화 등을 반영한 것이란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D’는 세트 부문 업의 개념을, ‘X’는 제품과 서비스를 통한 ‘고객 경험 중심’이라는 브랜드의 방향성을 의미한다. TV와 가전, 스마트폰, 통신장비 등 다양한 제품은 물론 고객 니즈를 반영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통해 소비자들이 최적화된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또 통합 리더십 체제 출범을 계기로 조직간 경계를 뛰어넘는 전사 차원의 시너지 창출과 차별화된 제품 및 서비스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도 반영됐다.

삼성전자는 이미 가전과 모바일의 시너지를 내기 위한 변화를 보여왔다. ‘스마트싱스’ 앱으로 모바일과 가전을 유기적으로 제어하는 서비스를 확대했다. 또 프리미엄 가전제품에 도입해 글로벌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은 ‘비스포크’ 디자인을 스마트폰에 확대 적용한 ‘갤럭시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통합 부문 출범으로 이런 사례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명칭 변경으로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소비자들의 새로운 경험을 창출하려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 ‘갤럭시 에코 시스템’ 강화

스마트폰 사업에도 변화를 준다. DX부문의 MX사업부는 기존 무선사업부의 이름을 바꾼 부서다. 가치 있는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철학을 투영해 급변하는 사업 환경과 다각화하는 고객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MX에는 스마트폰부터 태블릿, PC, 웨어러블 등 다양한 제품은 물론 고객 서비스까지 편리하게 연결된 ‘갤럭시 에코시스템’과 개방형 파트너십을 통해 소비자가 최적화된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소비자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새 갤럭시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휴대전화 사업을 시작한 이후 태블릿, PC, 웨어러블 등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특히 2010년 ‘갤럭시S’를 출시하며 본격화한 스마트폰 사업은 글로벌 시장 1위 자리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기 위해 갤럭시 생태계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노트북과 갤럭시 스마트폰의 연결을 강화했고, 갤럭시워치에는 구글과 공동 개발한 신규 웨어러블 통합 플랫폼을 적용했다. 이번 사업부 명칭 변경도 이런 갤럭시 생태계 확장과 맥을 같이한다.
삼성전자는 관계자는 “이번 명칭 변경을 통해 제품 및 서비스의 확장성과 연결성을 토대로 갤럭시 에코시스템을 꾸준히 확대해 총체적 경험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했다. 삼성전자는 8월 240조 원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로봇 분야 핵심 기술 확보와 폼팩터 다양화를 통한 ‘로봇의 일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상설 조직을 만들면서 로봇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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