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 충분해” 구나단 대행, 6년연속 올스타 팬투표 1위 김단비 치켜세운 이유

입력 2021-12-14 1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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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김단비. 스포츠동아DB

“자격은 충분합니다.”


인천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대행(39)은 김단비(31)가 6년 연속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차지한 것을 두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단비는 13일 WKBL이 발표한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팬 투표에서 1만8947표를 받아 2016~2017시즌부터 6년 연속 최다득표의 기쁨을 누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스타전 개최가 무산된 사실은 아쉽지만, 팬들이 선정한 최고 인기선수라는 사실은 변치 않는다. 득점(21.6점)-리바운드(14.4점) 부문 1위를 기록 중인 청주 KB스타즈의 ‘국보 센터’ 박지수와 부천 하나원큐의 에이스 신지현도 제쳤다.


김단비는 팬들에게 사랑받을 만한 요소를 두루 갖췄다. 늘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신한은행의 중심을 잡고 있다. 2010~2011시즌부터 평균 출전시간 30분, 10득점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입증된다. 팀이 부진에 빠졌을 때는 한 발이라도 더 뛰며 부족한 부분을 메우려 애썼다. 그뿐 아니라 팬들과 거리를 좁히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온 모습도 많은 표를 받기에 충분했다.


올 시즌 기록 또한 최다득표를 뒷받침하는 자료다. 12경기에서 평균 36분4초를 뛰며 20.58점(2위)·9.3리바운드(3위)·4.17어시스트(7위)로 종횡무진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신한은행이 3위(9승6패)를 달리는 데는 김단비의 공이 절대적이다.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대행. 스포츠동아DB


구 대행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13일 하나원큐와 홈경기(90-64 승)에 앞서 “본인은 ‘결혼도 했고, 최다득표에 욕심이 없다’고 했다”며 “기본적으로 농구를 잘하니 당연히 올스타 팬 투표 1위의 자격은 충분하다. 올해는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매 경기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하며 희생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단비의 존재감과 투철한 프로정신을 인정한 것이다.


팀플레이를 특히 강조하는 구 대행에게 더 기쁜 일은 김단비를 비롯해 유승희, 이경은, 한채진, 김아름까지 신한은행의 ‘베스트5’ 전원이 올스타에 선정된 것이다. 팬 투표의 결과이기에 선수들도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이에 구 대행은 “굉장히 영광”이라면서도 “올스타답게 해야 한다”고 책임감을 강조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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