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 본선 참가국은 반드시 베이스캠프에 머물다 경기 일정에 맞춰 해당 지역으로 이동하도록 했다. 경기별 간격이 다소 촉박해도 우리 대표팀은 최근 월드컵에서 줄곧 베이스캠프를 거쳐 각 개최도시를 방문했다. 심지어 대회 최종전을 마친 뒤 귀국에 앞서서도 베이스캠프를 경유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지난해와 지난달, 2차례에 걸친 답사 끝에 적당한 베이스캠프를 찾아냈고, 한 곳과 이미 예약 절차까지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 빠르다고는 볼 수 없다. 독일, 이탈리아, 잉글랜드, 스페인, 포르투갈, 브라질 등 대다수 축구강국은 대회 개막 수년 전에 예약을 마칠 만큼 정성을 쏟는다. 그만큼 월드컵 출전에 진심이다 보니 더 나은 시설을 찾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카타르는 앞선 월드컵 개최지와는 많이 다르다. 모든 시스템이 수도 도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월드컵도 그렇다. 호텔·리조트와 훈련장이 연계된 베이스캠프만 해도 대부분 도하 일대에 몰려있고, 한 곳 정도만 외곽에 떨어져있다. 또 베이스캠프와 대회 경기장의 거리도 가까워 도하 외곽에 여장을 풀더라도 별반 차이는 없다.
카타르월드컵 베이스캠프의 경우 FIFA는 회원국 협회별로 1, 2순위를 구분해 예약하도록 했지만 변수가 있다. 월드컵 플레이오프(PO)에 따른 후폭풍이다.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베이스캠프 확보를 위해 재빨리 움직인 국가들이 만약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 국가별 연쇄이동이 불가피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