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살’ 이준 “이진욱과 연기, 너무 좋아 희열” [화보]

입력 2021-12-18 0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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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살’ 이준 “이진욱과 연기, 너무 좋아 희열” [화보]

오늘(18일) 첫방을 앞둔 tvN 드라마 ‘불가살’의 두 배우 이진욱과 이준의 ‘코스모폴리탄’ 1월호 화보와 인터뷰가 공개됐다. 한국의 다도를 테마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두 배우는 극 중 적대 관계라 싸우기만 했던 극 중 설정과 달리, 안온하게 ‘다담(茶談)’을 나누며 현실 브로맨스를 펼쳤다.

‘불가살’은 한국 설화 속 불사의 존재 ‘불가살’을 소재로 한 현대 판타지 드라마. 새 드라마에서 이진욱은 600백 년 전 인간이었으나 불가살이 된 존재 ‘단활’을 연기했는데, 이진욱은 “죽지 않는다는 건 커다란 능력도 아닐 뿐더러 결코 좋은 일도 아닌 것 같아요. 자신의 시대를 같이하는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것 자체가 인간의 삶인데, 나만 혼자 오래 살아남는 게 불사의 삶이라면 그건 지옥이겠죠.”라며 영생의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이준은 소외된 사람들을 돕는 엄청난 재력가이자 정치인들의 막강한 후원자인 미스터리 맨 ‘옥을태’ 역을 맡았다. 이준은 “부자 캐릭터라서 화려할 줄 알았는데 진흙탕에서 혼자 구르고 한 회 전체를 자갈 위에서 맨발로 걸어 다니는 등 실은 굉장히 처절하거든요.(웃음) 피 분장을 많이 하기 때문에 늘 손톱에 물감이 끼어 있어 꾀죄죄하기까지 해요. 촬영할 때는 괜찮은데 일상에서 식당에 밥 먹으러 가거나 친구들 만났을 때 손톱에 때가 껴 있으니까 좀 억울하기도 했어요.”라는 비화를 밝혔다.

1년이 넘는 촬영 기간 동안 서로 합을 맞춘 경험에 대해서는 이진욱과 이준 모두 ‘전에 없던 새로운 케미’를 느꼈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진욱은 “준이랑은 자주 만나지도 못했는데 매번 아주 처절한 신만 찍었어요. 극 중 앙숙 관계라 만나면 싸우기만 하다 보니 서로 본능적으로 가까워지지 못하고 알아서 피해주고 배려한다는 걸 서로 알고 있었는데, 그 자체가 굉장히 새로운 케미였어요. ‘브라더후드’ 느낌의 케미는 아니었지만 적과의 케미는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고요”라며 후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으며, 이준은 “다른 작품에서 만났다면 훨씬 더 친해졌을텐데, 대신 진욱이 형이랑 합이 너무 좋아 연기하면서 희열을 느낄 수 있어 좋았어요. 제가 뭘 해도 믿을 수 있는 편안한 배우시니까요. 진욱이 형 앞에서 애드리브도 제일 잘해요.”라며 선배 이진욱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또한 이진욱은 가장 많이 촬영을 함께 한 (권)나라는 성격이 워낙 좋아요. 개그 코드가 비슷한데, 뜬금없는 포인트에서 터져 눈만 마주치면 웃어 촬영하다 혼난 적도 있어요. 웃음이 너무 안 멈추면 제 커트 찍을 때 나라에게 “땅 보고 있어 땅!” 한 적도 있어요. 또 공승연 배우는 제가 너무 애정하는 후배예요. 단아하고 목소리도 좋고 사극이 너무 잘 어울리더라고요. 극 초반에 저와 부부로 나오는데 사이좋은 커플은 아니거든요. 제가 “한때는 사이좋은 때도 있었을 텐데 그런 장면을 좀 넣는 게 어떠냐”는 우스갯소리를 던질 정도로 연기 케미가 좋았습니다.”라며 권나라 공승연과의 케미도 소개했다.

이진욱과 이준은 일상의 근황도 전했다. 이준은 12월 론칭하는 ‘불가살’ ‘고요의 바다’에 이어 새해에 선보일 드라마 ‘붉은 단심’까지 무려 세 작품을 작업했는데, 2019년 제대 이후 공백 기간에 대해 “저도 그게 의문인데요, 사실 저는 쉰 적이 없거든요. 작품이 지금 한꺼번에 공개돼 그렇지 제대하자마자 일했어요. 정말 한시도 쉰 적이 없어요! 하지만 모르는 사람 입장에서는 갑자기 제가 출연한 작품이 쭉쭉 나오니까 또 당황스럽긴 할 것 같긴 해요. 쟤 뭐 있나? 쟤 빽 있나?(웃음) 작품들이 갑자기 나오지만, 이준이 한시도 안 쉬고 쉼 없이 달려왔다는 점을 꼭 알아주세요”라며 웃어보였다.

한편 이진욱은 지난 2020년 연말부터 SNS를 시작하며 스니커 애호가로서의 면모가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실은 제가 스트리트의 원조입니다.(웃음) 지인 사이에서는 제가 스트리트 애호가로 되게 유명한데, 사람들은 저를 드라마 캐릭터로 생각하다 보니 저를 너무 고리타분하게 생각하더라고요. 슬랙스에 셔츠 입게 생겼대요. 댄디한 느낌으로 면바지 입고 그럴 것 같다고. SNS도 그래서 시작한 거예요. 최애 모델은 조던 1 유니온이에요. 얼마 전에 요단강을 건넌 버질 아블로와 컬래버한 조던 1 시카고 모델, 전설적인 에어디올까지, 그 3개를 제일 좋아해요.”라며 패션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또한 두 배우는 미식가로서의 면모도 드러냈다. 이진욱은 “친한 친구 중에 최자가 있거든요? 함께 맛집 사랑하는 사이죠. 농담이 아니라 압구정 D 국수는 죽기 전에 먹고 싶은 음식이에요. 왜냐하면 거기 18년 단골이라, 저희 어머니 밥보다도 많이 먹었어요.”라며 최애 맛집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준 역시 여가 시간에는 맛있는 걸 먹으러 다닌다고 밝혔는데, 과거에 디스패치가 한동안 이준을 미행하다 ‘집-김치볶음밥-집’으로 이어지는 깨끗한 사생활이 화제가 됐었던 사실에 대해 “저는 김치볶음밥을 좋아한 적이 없어요. 10년 전 이야기고 수년째 해명을 하는데, 아무도 몰라줘서 민망해요. 꼭 아니라고 밝혀주세요”라며 유쾌하게 답했다.

‘불가살’은 인연, 업보 같은 불교의 개념을 많이 다루는 드라마. 이에 다음 생에서 다시 만나고 싶은 인연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 이준은 다음 생에서 다시 만나고 싶은 인연으로 “어렸을 때 키우던 강아지요. 초등학교 3학년 때 죽었는데 제 인생에 처음 찾아온 고통이자 이별이었던 것 같아요. 1990년대 이름이라 이름은 촌스러워서 말하기 좀 부끄러워요. 제가 옛날 사람 같잖아요.”라고 반려견 뽀삐에 대한 추억을 공유하는 한편, 이진욱은 “다음 생을 생각하기보다는 지금의 인연을 잘 끝내고 싶어요. 다음 생이 없다 해도 아쉽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살려고 노력해요.”라는 생각을 밝혔다.

배우 이진욱과 이준의 자세한 인터뷰는 ‘코스모폴리탄’ 2022년 1월호와 코스모폴리탄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두 배우의 케미 테스트 영상은 12월 18일에 ‘코스모폴리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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