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NBA 이어 MLB에도…상업용 디스플레이, 스포츠 마케팅

입력 2021-12-19 17: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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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이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 확장을 위해 해외 스포츠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유명 해외 스포츠 구장에 대형 ‘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를 설치하는 등의 사업을 연이어 진행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대형 디스플레이로 경기 정보는 물론 광고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스포츠 경기장과 공연장 등으로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확대한다는 것이 기업들의 전략이다. 기술력을 알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도 스포츠 시장을 노크하는 이유다.

●삼성, 뉴욕 메츠 공식 파트너 됐다

삼성전자는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팀 뉴욕 메츠의 홈경기장인 시티 필드에 디스플레이와 솔루션을 공급하는 공식 파트너사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2009년 뉴욕시에 개장한 시티 필드는 약 4만2000명을 한 번에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경기장 중 하나다. 리노베이션을 거쳐 2023년 봄 시즌 개막에 맞춰 재개장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시티 필드에 주전광판을 비롯해 약 1300개의 디스플레이와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을 공급해 팬들에게 역동적이고 인터랙티브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경기장 중앙에 설치될 전광판은 총 면적 약 372㎡ 크기에 4K(3840x2160) 해상도를 갖춘 고화질 LED 스크린이다. 메이저리그 구장 최초로 IPTV 기반 시스템을 구축하고, 100여개 채널의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송출해 경기장 어디에서나 생생한 경기 관람이 가능하다.
제프 딜라인 뉴욕 메츠 부사장은 “최첨단 기술을 시티 필드 구장에 적용해 수백만 명의 뉴욕 메츠 팬들에게 한층 진화한 야구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하혜승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미국 최고 인기 스포츠 중 하나인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최상의 관람 환경과 고객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LG는 웸블리에 사이니지 설치

삼성전자는 앞서 다른 미국 프로 스포츠 구장의 문도 두드렸다.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등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경기장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 애틀란타 스테이트 팜 아레나 등 미국 프로농구(NBA) 경기장에 LED 사이니지를 비롯한 다양한 디스플레이를 설치했다.
지난해에는 NFL팀 LA램즈와 LA차저스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홈경기장 소파이 스타디움에 LED 사이니지를 활용한 초대형 스크린을 공급했다. 특히 경기장 중앙에는 360도 원형 LED 스크린까지 설치했다.
LG전자도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 확대를 위해 해외 스포츠 구장을 공략하고 있다. 8월에는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 초대형 LED 사이니지를 설치했다. 웸블리 스타디움은 동시 수용 인원이 최대 9만 명에 달하는 영국 최대 경기장이다. 스포츠 경기와 콘서트 등 대규모 행사가 열리는 런던의 대표적 랜드마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LG전자는 앞서 2014년 영국 맨체스터 소재 에티하드 스타디움, 2016년 브리스틀 소재 애슈턴 게이트 스타디움 등에도 LED 사이니지를 공급한 바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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