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김민수가 돌아본 농구인생 키워드,우승-헤인즈-SK

입력 2021-12-20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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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13시즌 동안 서울 SK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빈 김민수(39·경희대 코치)는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전주 KCC와 홈경기를 끝으로 코트와 작별을 고했다.


김민수는 2008~2009시즌 KBL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2순위)에 SK의 지명을 받았고, 2020~2021시즌까지 통산 533경기에 출전해 평균 10.2점·4.5리바운드의 기록을 남겼다. 2017~2018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기여하며 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SK의 희로애락을 함께한 인물이다. 팀이 하위권을 전전할 때도, 우승에 도전할 때도 늘 흔들리지 않는 소나무처럼 그 자리에 있었다. 상대 외국인선수 수비에 강점을 보이는 등 기록에 드러나지 않는 가치도 상당했다.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의 믿음이 두터웠던 이유다. 전희철 SK 감독은 “(김민수가) 골밑에서 버티는 능력은 리그에서 손꼽을 정도”라며 “외국인선수 수비도 잘하고, 외곽슛 능력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김민수가 돌아본 농구인생의 키워드는 3가지다. 첫 번째는 우승이다. 챔피언결정전을 제패한 2017~2018시즌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그는 “역시 우승했던 시즌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기쁨이 참 오래 갔다”며 “우승한 다음 날 일어나 아내와 식사하며 ‘우리 우승했어’라고 말하며 울기도 했다. 그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애런 헤인즈(왼쪽), 김민수(오른쪽). 스포츠동아DB


아르헨티나 출신 혼혈선수인 김민수는 외국인선수와 소통하며 팀 전술을 극대화하는 역할도 도맡았다. 김민수와 가장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외국인선수는 KBL 통산 546경기에 나선 애런 헤인즈다. 총 6시즌 동안 한솥밥을 먹었기에 그만큼 각별하다. 김민수는 “함께했던 최고의 외국인선수는 헤인즈다. 지금도 가끔 연락하고 지낸다. 워낙 오랫동안 함께해서 그만큼 각별하다”고 설명했다.


프로생활의 전부였던 SK 구단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진심이 느껴졌다. 그는 “SK 구단과 문경은, 전희철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며 “13년간 이곳에서 많은 일이 있었지만, 정말 행복했다. 아쉽고 또 그리울 것이다. 이제는 지도자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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