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헥터 다음 3호 기록…루친스키, NC 외국인선수 지침서가 되다

입력 2021-12-21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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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루친스키. 스포츠동아DB

총액 200만 달러(약 23억8260만 원)는 KBO리그 외국인선수들의 목표인 동시에 넘기 힘든 벽이었다. 과거 불투명하게 오고간 뒷돈을 제외하면, 투명한 시장에서 이 금액을 넘긴 사례도 두 차례 뿐이었다. 드류 루친스키(33·NC 다이노스)가 세 번째 사례가 됐다. 성적은 물론 무형의 가치까지 ‘에이스’. NC는 루친스키가 다른 외국인선수의 지침서가 되어주길 바란다.

NC는 21일 2022시즌 외국인선수 구성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투수진은 기존 루친스키~웨스 파슨스 듀오와 그대로 간다. 타자는 미국 복귀 의사가 강했던 애런 알테어(30)를 대신해 닉 마티니(31)를 영입했다. 외야 전 포지션과 1루수 출장이 가능한 자원이다. 총액 기준 루친스키는 200만 달러(계약금 30만·연봉 160만·인센티브 10만), 파슨스는 65만 달러(계약금 11만·연봉 44만·인센티브 10만), 마티니는 80만 달러(계약금 11만·연봉 44만·인센티브 25만)에 도장을 찍었다.

주목할 점은 루친스키의 계약 규모다. 총액 200만 달러는 공식발표 기준 역대 외국인선수 공동 2위다. 이 부문 1위는 2017년 더스틴 니퍼트(당시 두산 베어스)다. 계약금 없이 연봉으로만 210만 달러를 수령했는데 여전히 깨지지 않는 최고액이다. 그 뒤는 2018년 헥터 노에시(당시 KIA 타이거즈)로 총액 200만 달러(계약금 30만·연봉 170만 달러)를 수령한 바 있다. 2019시즌에 앞서 새 외국인선수 상한선인 100만 달러를 받으며 KBO리그에 왔던 루친스키는 3년 만에 몸값 2배 인상이라는 ‘코리안 드림’을 달성하게 됐다.

루친스키(왼쪽)가 NC와 계약을 마무리한 뒤 아내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 NC 다이노스


당연한 결과다. 루친스키는 3시즌간 90경기에서 539이닝을 소화하며 43승24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선발등판·이닝·다승 모두 1위다. 최근 3년간 가장 꾸준했던 투수였던 셈이다. 아울러 ‘루틴스키’라는 별명이 붙었을 만큼 자기관리를 철저히 해 국내투수들의 멘토 역할까지 해냈다. 또한 파슨스의 적응도 물심양면으로 도우며 재계약을 이끌어냈다. 자신의 강점을 큰 틀에서 유지하면서도 KBO리그에 맞춰 변화하는 모습에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모두 엄지를 세운다. 선수 한 명 이상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최근 플로리다 여행과 낚시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루친스키는 “지난 3년간 창원은 제2의 고향이었다. 내년에 다시 한번 NC 팬들 앞에서 던질 수 있어서 기쁘다. 목표는 항상 우승이다. 건강하게 마운드에 올라 팀을 위해 던지며 승리하도록 최선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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