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 ‘솔로지옥’과 NQQ·SBS플러스 ‘나는 솔로’(위부터) 등 연애 소재 예능 콘텐츠가 남녀 출연자들의 로맨스를 과감하게 그려 방송가 안팎에서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넷플릭스·SBS플러스
넷플릭스 ‘솔로지옥’ 진한 스킨십…‘TOP10’ 진입
SBS플러스·NQQ ‘나는 솔로’ 두근두근 ‘짝찾기’
MBN ‘돌싱글즈2’ 달달한 로맨스 화제성 5위에
“분석? 필요 없다. 그저 빠져들라!”SBS플러스·NQQ ‘나는 솔로’ 두근두근 ‘짝찾기’
MBN ‘돌싱글즈2’ 달달한 로맨스 화제성 5위에
방송인 홍진경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 ‘솔로지옥’의 시청 포인트를 이렇게 가리켰다. 최근 연애 소재 예능 콘텐츠가 방송가 안팎에서 ‘광풍’을 몰고 온 배경이기도 하다. 비연예인들이 그리는 엇갈리는 콘텐츠 속 러브라인에는 각본도, 연출도 없다. 저마다 취향과 느낌만으로 쌓아올리는 로맨스 이야기에 시청자들은 “드라마보다 쫄깃한 긴장감을 느낀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방송가와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 연애 예능 콘텐츠가 넘쳐나고 있다. 넷플릭스는 18일 ‘솔로지옥’을 내놨고, 30∼40대 참가자를 대상으로 하는 SBS플러스·NQQ ‘나는 솔로’, 이혼 경력의 출연자들을 내세운 MBN ‘돌싱글즈2’ 등도 있다.
○모든 콘텐츠의 ‘시리즈화’ 안착
‘솔로지옥’은 8편의 에피소드를 내년 1월8일까지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남성 5명, 여성 4명의 출연자가 커플이 되기 위해 무인도에서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인다. 단 2회분 공개 만에 21일 국내 넷플릭스 ‘인기 콘텐츠 TOP 10’에 진입했다. 유튜버 송지아, 피트니스모델 김현중 등은 온라인상에서 화제인물로 떠올랐다.
제작진은 출연자들의 화려한 외모와 몸매를 부각시켜 이용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방송프로그램보다 수위 표현이 자유로운 OTT의 특성을 살려 진한 스킨십 장면도 노출한다. 연출자 김재원 PD는 “회를 거듭할수록 기존 콘텐츠에서 보지 못한 장면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방영 중인 ‘나는 솔로’와 ‘돌싱글즈2’는 공감대를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남녀 출연자들이 상대의 성격, 연봉, 직업 등을 기준으로 결혼 상대를 찾아나서는 ‘나는 솔로’는 결혼에 관한 고민을 현실적으로 그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돌싱글즈2’는 재혼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담고 있다. 윤남기·싱글맘 이다은 커플은 달달한 로맨스로 화제성 조사회사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최근 차트에서 각각 5·6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높은 화제성에 힘입어 각 콘텐츠는 시즌제로 안착하는 분위기다. ‘나는 솔로’는 22일 4기에 이어 29일부터 5기 출연자들을 선보이고, ‘돌싱글즈’도 시리즈로 제작된다. ‘솔로지옥’도 시즌제 가능성을 높인다.
○비연예인 출연자 검증이 관건
인기만큼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최근 ‘나는 솔로’는 한 남성 출연자가 자신의 구애를 받아들이지 않는 여성 출연자를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모습으로 비판을 받았다. 해당 여성 출연자가 방송 이후 개인 SNS를 통해 “상담·약물 치료를 받을 만큼 버티기 힘든 경험이었다”고 밝혀 파장이 커졌다. 제작진은 “논란이 된 남성 출연자의 분량을 점차 덜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한 방송관계자는 “비연예인 출연자들을 수차례 심층 인터뷰하는 등 방송에 적합한지 여부를 검증하는 데 노력하지만 한계가 따른다”면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많고, 관찰 예능 소재 콘텐츠의 특성상 출연자들을 통제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