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휩쓴 ‘한드’, ‘오징어게임’·‘지옥’ 등 이목

입력 2021-12-2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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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제공

미국 내 한드 시청률 200% 증가
브라질에선 ‘갯마을’ 패러디까지
“TV 혁명의 여명(the dawn of a TV revolution).”

세계를 휩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에 대한 영국 BBC의 평가다. 2021년, ‘오징어게임’을 비롯한 한국드라마가 전 세계적으로 위상을 높였다. ‘오징어게임’은 전 세계 1억4000 만명 이상이 시청해 넷플릭스 역대 최다 시청 드라마로 등극했다. KBS 2TV ‘연모’, tvN ‘갯마을 차차차’ 등도 ‘지옥’과 ‘마이네임’과 함께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돼 전 세계 ‘많이 본 TV쇼(프로그램)’ 부문 상위권에 장기간 이름을 올렸다.

BBC 등 해외 언론은 이 같은 한국드라마의 성공이 “2022년과 이후 콘텐츠에 거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한국드라마 시청률, 200%”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최근 “미국 등 해외 매체들이 한국드라마에 대해 집중 보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오징어게임’ 등 한국드라마가 “일상과 밀접한 소재를 쉽게 전달하면서 세계적으로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넷플릭스의 벨라 바자리아 글로벌 TV부문 총괄을 인용해 “2018년 이후 넷플릭스의 비영어권 콘텐츠 시청률이 71%, 미국의 한국드라마 시청률이 200% 각각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내년에도 한국드라마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과 함께 내년 공개되는 8편을 기대작으로 소개했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고요의 바다’ ‘종이의 집’ ‘수리남’, tvN ‘불가살’, JTBC ‘재벌집 막내아들’, 티빙 ‘괴이’, ‘우리들의 블루스’이다.

미국 CNN과 뉴욕포스트도 “올해 깜짝 놀랄 한국드라마가 시청자 마음을 사로잡았다” “문화적 시대정신을 꿰뚫었다” 등 호평을 내놨다. 독일 디 차이트는 “한국드라마의 성공이 대중문화 사상 처음으로 서구 영어권의 문화적 헤게모니(패권)를 깼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밈’까지 유행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뿐 아니라 브라질, 콜롬비아 등 남미권에서도 최근 한국드라마의 인기가 높아가고 있다. 미국과 현지의 작품이 주로 인기를 끄는 콜롬비아에서는 ‘오징어게임’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 넷플릭스에서는 올해 영화 ‘승리호’,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킹덤:아신전’ 등 9편의 한국 작품이 주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드라마의 일부 장면이 온라인상에서 ‘밈’(유행하는 영상이나 사진)으로 활용되는 현상도 새롭게 생겼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서효정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통신원은 “‘갯마을 차차차’의 장면이 현지 온라인상에서 패러디될 만큼 인기”라면서 “현지 미디어와 입소문을 통해 한국드라마가 주목받으며 시청자 호기심을 자극해 내년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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