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마, 시즌 개인 최다 40득점…GS칼텍스, 3연패 탈출

입력 2022-01-02 18: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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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 경기에서 GS칼텍스 모마가 흥국생명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인천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최근 상위팀과 대결에서 3연패를 안았던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희생양 삼아 연패를 끊었다.

GS칼텍스는 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흥국생명과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21-25 25-21 25-16)로 이겼다. GS칼텍스(12승8패·승점 37)는 승점 36의 KGC인삼공사를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반면 흥국생명(7승13패)은 GS칼텍스전 9연패다. 지난 시즌 4라운드 홈경기 승리(3-1) 이후 챔피언 결정전까지 포함한 결과다. 2021~2022시즌에는 앞선 3차례 맞대결 모두 0-3으로 패했다.

최근 4연승의 흥국생명은 초반 기세가 좋았다. 1세트 힘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2~3점차로 계속 뒤지던 GS칼텍스는 14점에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 20점 이후 두 팀 외국인선수 켓벨과 모마의 화력대결이 팽팽했던 가운데, 23-23에서 모마가 세트를 끝냈다. 오픈공격으로 흥국생명의 블로킹을 허문 뒤 서브에이스를 추가했다. 모마는 20점 이후 5득점을 포함해 10득점으로 에이스의 가치를 확인시켰다.

2세트 GS칼텍스의 범실이 9개로 흥국생명의 3배였다. 그 덕에 앞서간 흥국생명은 15-9에서 GS칼텍스 강소휘의 오픈공격, 모마의 서브에이스와 한수진의 블로킹이 잇달아 터지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캣벨의 오픈공격과 이주아의 블로킹으로 추격을 뿌리쳤다. 21-16에서 4연속 실점 때가 마지막 고비였다. 다행히 이주아가 23-21에서 모마의 오픈공격을 차단한 데 이어 오픈공격마저 성공시킨 데 힘입어 2세트를 따냈다. 김미연과 이주아가 기록한 4개의 블로킹이 주효했다.

3세트에는 GS칼텍스가 처음부터 주도권을 잡아 끝까지 내달렸다. 세터 안혜진은 급할 때마다 모마를 찾았다. 최근 3연패 동안 상대에게 자주 차단당했던 모마는 중앙으로 파고드는 등 다양한 이동공격으로 흥국생명의 블로킹을 허물었다. 유서연은 3세트에만 6득점하고 범실은 없는 알토란 활약으로 10득점의 모마를 거들었다.

4세트에도 양상은 변하지 않았다. 1, 2세트에 대등한 경기를 했던 흥국생명은 리시브 효율이 계속 20%대에 머물렀다. GS칼텍스의 절반이었다. 탄탄한 기초공사의 차이에 4세트는 한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끝까지 지치지 않은 모마는 이번 시즌 개인 최다인 40득점(공격성공률 62%·3서브에이스)으로 가장 빛났고, 유서연도 15득점(공격성공률 46%·1블로킹·1서브에이스)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인천 |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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