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병원 “대한 잡는 소한 추위, 노인 낙상사고 주의”

입력 2022-01-05 1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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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층, 골밀도 낮아 가벼운 낙상에도 골절 잦아
낙상 초기치료 시기 놓치면 심각한 후유증 우려
5일은 24절기 중 스물세 번째 절기인 소한(小寒)이다. 절기상으로는 대한이 가장 추워야 하지만 우리나라는 중국과의 지리적 차이로 소한이 1년 중 가장 춥다고 알려져 있다. ‘소한에 얼어 죽은 사람은 있어도 대한에 얼어 죽은 사람은 없다’는 속담이 소한 추위의 매서움을 말해준다.

추운 겨울철에 빈번하게 나타나는 사고가 빙판길 낙상이다. 노인의 경우 노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관절과 뼈 근육 등이 약해지면서 힘이 떨어지고 균형능력도 저하되어 쉽게 넘어질 수 있다. 질병관리청 만성질환관리과의 발표에 따르면 겨울철 낙상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수는 2018년 1만8121명인데 이중 65세 이상이 5546명이다.

본능적으로 사람들은 넘어질 때 손을 먼저 짚게 된다. 이 경우 체중이 손목과 아래팔에 실리면서 뼈가 쉽게 부러진다. 대부분은 통증이 있어도 ‘조금 삐었겠지’하고 약국에서 파스나 진통소염제만 처방받아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만 결국 심해지는 통증을 견디지 못하고 뒤늦게 병원을 찾아 골절로 진단받고 장기간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

초기 치료시기를 놓치면 골절 부위 주변 조직을 손상시키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넘어진 직후 손목이 심하게 부어오르거나 통증이 심하면 병원을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골절치료는 크게 수술과 비수술로 나뉜다. 골절부위를 석고로 고정하는 깁스가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다. 수술 치료에는 골절된 뼈를 바로 잡은 후 금속물을 이용한 고정법과 인공관절을 이용한 치환술이 있다.

대동병원 관절센터 김영준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노인층은 대부분 노화로 골다공증 등 골밀도가 낮은 경우가 많아 가벼운 낙상에도 손목 골절, 척추압박골절, 대퇴부 골절 등을 입을 수 있어 겨울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며 “특히 노인층은 골절 후 장기간 입원치료를 요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등 회복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향후 후유증과 건강 악화 등이 우려되므로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두꺼운 옷은 관절 운동을 방해해 빙판길에 넘어지기 쉬우므로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보온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평소보다 보폭을 줄여 걷고 주머니에 손을 넣기보다 장갑을 착용한다. 빙판길에 넘어진 경우 갑자기 일어나기보다 천천히 몸을 일으키면서 다친 곳이 없는지 살피도록 한다. 엉덩이, 척추 등이 심하게 붓거나 아픈 경우 참지 말고 정형외과에 내원해 진단 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넘어졌으니 아픈게 당연하다며 대수롭게 여기지 않다가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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