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0 맞은 베이징동계올림픽의 현실적 목표와 난제들 [현장리포트]

입력 2022-01-05 13: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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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G-30 미디어데이’ 대한민국선수단 합동 기자회견을 마친 후 여자 컬링 임명석 감독, 김선영, 윤홍근 선수단장,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석, 이기흥 회장, 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 쇼트트랙 곽윤기, 이유빈, 유인탁 선수촌장(왼쪽부터)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진천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팬데믹·서방국가 보이콧 곳곳 변수
-60여명 태극전사 컨디션 관리 숙제
-코스 영향 큰 썰매 종목 난관 예상
-금 2·종합 15위권…목표 하향 조정
1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기대보다 우려가 크다. 2020도쿄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은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까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더 큰 공포가 엄습해서다. 미국, 영국 등 서방국가들이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것도 예사롭지 않다. 우리로선 또 한번 껄끄러운 처지에서 올림픽을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2월 4일 개막하는 베이징동계올림픽까지 정확히 30일을 남겨둔 5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2년 국가대표선수단 훈련개시식 및 베이징동계올림픽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외교적 보이콧 등 여러 이슈가 겹친 대회”라고 털어놓았다.

중국의 현지 상황을 완벽하게 파악하는 데도 다소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 회장은 “비공개라 아직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진 못하고 있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베이징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를 통해서만 내용을 전달받았다. 우리 스스로 더 조심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5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2년 국가대표선수단 훈련개시식 및 베이징동계올림픽 G-30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회장은 베이징동계올림픽 성적에 대해선 “금메달 1∼2개 정도를 보고 있다. 물론 더 따면 좋다”고 밝혔다. 진천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이 회장에 따르면, IOC와 조직위는 “방역과 시스템 관리를 잘하고 있다. 선수들이 입국한 뒤에도 엄격하게 관리해 대회를 마칠 때까지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을 전했다. 코로나19 여파로 100%의 환경에서 훈련을 진행하지 못한 태극전사들은 현지 사정도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탓에 걱정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경기 외적인 요인으로 인해 선수들의 사기가 꺾이는 것을 지켜볼 수만은 없다. 7개 종목, 15개 세부종목에 참가하는 60여명의 태극전사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최우선 과제다. 이 회장도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도 올림픽에서 자신의 실력을 펼치기 위해 묵묵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 어떤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고 최상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윤홍근 대한민국 선수단장도 “선수단이 아쉬움을 느끼지 않고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다짐했다.

5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G-30 미디어데이’ 도중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석, 쇼트트랙 이유빈, 곽윤기(왼쪽부터)가 공식 단복을 선보이고 있다. 진천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체육회가 내건 베이징동계올림픽의 목표는 최대 금메달 2개, 종합순위 15위권이다. 지난날 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시한 목표와 다르지 않다. 조직위의 폐쇄적 운영에 따라 코스에 영향을 받는 썰매 종목 등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해 목표를 보수적으로 설정했다. 이 회장은 “금메달 1~2개 정도를 보고 있다. 물론 더 따면 좋다”면서도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 금메달 1~2개가 합리적인 숫자”라고 설명했다. 과거 대회들과 비교하면 기대치를 크게 낮춘 것이다.

그래도 태극전사들의 의지는 다부지다. 오히려 부담을 내려놓고 경기에 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여자컬링국가대표 김선영(강릉시청)은 “부담 없이 우리가 할 일만 하면 된다. 준비한 만큼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여자쇼트트랙국가대표 이유빈(연세대)은 “금메달 수는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도 개인별 목표를 잡고 훈련 중이다. 모두 열심히 하고 있으니 더 많은 메달이 나올 것”이라고 낙관했다.

진천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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