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북, 포항 ‘특급 날개’ 강상우 품는다…다시 뛰는 챔피언

입력 2022-01-05 14: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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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우. 스포츠동아DB

K리그1(1부) 챔피언 전북 현대가 본격적으로 전력보강을 시작했다. 포항 스틸러스의 다용도 측면 카드인 강상우(29)를 품는다.


K리그 유력 소식통은 5일 “전북이 강상우의 영입을 결정했다. 전북과 포항이 큰 틀에서 이적 합의를 마친 상황이다. 합의서도 주고받기로 했다. 선수도 이적에 동의했다. 강상우는 2022시즌 전북의 새 스폰서 아디다스 유니폼을 입게 된다”고 밝혔다.

정확한 조건은 나오지 않았으나, 계약기간 3년 이상에 이적료는 11억 원+알파(α) 선에서 정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료 규모를 놓고 전북과 포항이 현재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으나,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강상우의 전북 이적은 기정사실이다. 이번 주내로 양측은 개인조건을 포함한 이적절차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강상우는 검증된 자원이다. 여러 역할을 두루 소화할 수 있어 활용가치가 굉장히 높다. 왼쪽 풀백이 주 포지션이지만, 측면의 모든 자리를 맡을 수 있다. 오른쪽 풀백은 물론 좌우 윙백과 윙포워드로도 뛸 수 있다. 2014년 포항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K리그 통산 190경기에서 20골·25도움을 올렸는데, 지난해에는 37경기에 출전해 4골·8도움을 뽑았다.


새 시즌을 앞둔 전북은 스토브리그 초반 선수단 정리에 매진하다가 본격적으로 전력보강에 착수한 상태다. 강상우의 영입은 첫 단추일 뿐이다. 이미 K리그에서 우수한 기량을 갖춘 여러 선수들과 접촉하며 겨울이적시장의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포항과 계약만료를 앞둔 강상우는 해외진출도 타진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상황이 여의치 않음에 따라 전북에서 새로운 도전을 펼치기로 했다.


중앙수비수 보강이 특히 시급했던 전북은 유스 출신의 권경원(30)이 감바 오사카(일본)로 행선지를 최종 결정함에 따라 내부 방침을 바꿨다. ‘가능한 선수부터 영입한다’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꾸준히 눈독을 들여온 강상우를 품게 됐다. 이로써 리그 6연패와 함께 통산 10번째 우승 트로피를 노리는 전북은 8일 완주군 클럽하우스에서 시작될 동계훈련을 한결 가벼운 발걸음으로 맞이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강상우는 당분간 전북의 동계훈련에 참여하지 못한다. 최근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발표한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9일 출국을 앞둔 대표팀의 터키 안탈리아 전지훈련에 참가한다. 아이슬란드~몰도바와 평가전을 마치면 벤투 감독이 엔트리를 정리해 레바논~시리아와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원정 7·8차전을 치르는데, 강상우가 중동 원정 엔트리에 포함된다면 전북 합류는 2월에나 가능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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