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여성의학연구소, 난임여성 LDL콜레스테롤 임신성공률 관여 밝혀

입력 2022-01-05 15: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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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 산부인과 김유신 교수, 김명주 교수, 이재호 기초의학연구실장, 차 의과학대학교 의생명과학과 고정재 교수

김유신·이재호 교수 연구팀 세계 최초 연구 성과
이상지질혈증 원인 LDL콜레스테롤 임신성공률 관여
40세 이상 난임환자 임신성공률 증가 해결책 기대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의 산부인과 김유신 교수와 김명주 교수, 이재호 기초의학연구실장, 차 의과학대학교 의생명과학과 고정재 교수 연구팀은 시험관 아기 시술에서 LDLR(저밀도지단백 수용체) 수치가 높은 산모가 임신성공률이 높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LDLR은 이상지질혈증의 원인인 LDL콜레스테롤과 결합하는 수용체로 LDLR수치가 높을수록 LDL콜레스테롤 수치는 떨어진다. 이번 연구는 세포생물학, 분자생물학 및 생물물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Cells’(IF 6.6) 2021년 10월호에 실렸다.

시험관 아기 시술(IVF)에서 건강한 아이의 임신을 위해서는 좋은 등급의 배아가 필요하다. 좋은 등급의 배아를 결정하는 요인은 난자의 성숙과 발달, 발달 능력을 담당하는 과립막 세포와 난구세포를 포함한 난소 내 체세포의 기능 등이 있다.

연구팀은 차세대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방법(NGS)을 통해 유전자 발현 정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배아의 질이 좋고 임신을 성공한 환자군의 LDLR 유전자가 비임신 환자군에 비해 발현이 증가된 것을 확인했다. 특히 40세 이상 환자군에서 이런 현상이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김유신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LDLR이 많이 발현된 사람일수록 좋은 질의 배아를 생성하고, 양질의 배반포로 성숙해 임신성공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현재 고지혈증 치료제로 많이 사용하는 스타틴 계열의 LDL콜레스테롤 강하제는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어 임신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사용하지 않지만 추후 산모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고 LDL을 감소시키는 약제가 개발된다면 시험관 아기 시술에서 임신성공률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은 2016년 개원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난임센터로 연간 9000건 이상의 시험관 아기 시술을 진행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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